"완벽 피사체"…'인랑' 강동원x한효주 비주얼 멜로버스터[종합]

"완벽 피사체"…'인랑' 강동원x한효주 비주얼 멜로버스터[종합]

2018.07.20. 오후 5: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완벽 피사체"…'인랑' 강동원x한효주 비주얼 멜로버스터[종합]_이미지
  • "완벽 피사체"…'인랑' 강동원x한효주 비주얼 멜로버스터[종합]_이미지2
  • "완벽 피사체"…'인랑' 강동원x한효주 비주얼 멜로버스터[종합]_이미지3
AD

"'인랑', 그림 같은 캐스팅이 필요했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한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인랑'은 '공각기동대' 등 작품으로 할리우드 SF영화 세계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 오시이 마모루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히 따른다. '인랑'을 상징하는 강화복은 물론, 주요 액션 장면, 설정 역시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무엇보다 액션이 돋보인다. 그 중에서도 총기 액션은 배우의 대사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 영화의 타격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리얼한 총소리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총기 종류, 인물 의상에 따라 달리 디자인된 사운드가 탁월하다.




'비주얼이 곧 장르'라 불러도 과장이 아닐 만큼 강동원의 매력도 차고 넘친다. 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서 남성적 매력이 가장 돋보인다. 오랜만의 멜로 연기도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짧은 분량에도 소름 끼치는 열연을 보인 최민호, 날선 연기력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은 김무열의 활약도 인상깊다.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완벽한 피사체인 원작의 특기대 비주얼을 따르기 위해선 그림 같이 잘생긴 배우들이 필요했다. 모으고 모으다 보니 지금의 캐스팅이 완성됐다. 물론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뒷받침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자가 사이버 펑크 장르의 대가인데, 그의 작품 이후 미래를 그릴 때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그리는 것이 공식처럼 됐다. 원작의 허무주의를 좋아하긴 했지만 실사화로 만들 땐 대중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원작의 오마주를 끌어와 한국적 이야기로 만드는 과정에서 남북통일 준비 과정의 혼란의 시대를 그리게 됐다"라고 각색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섹트, 공안부, 특기대 등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간의 구조가 단숨에 와닿진 않는다. 화려한 액션의 향연에 비해 다소 빈약한 드라마가 아쉽다. 특히 극 중 강동원, 한효주의 멜로가 주는 개연성과 울림은 적다.



이러한 지적에 김지운 감독은 "나는 신파와 가장 거리가 먼 감독이었다. 항상 건조했다. 눈물을 흘리는 것도 없었다. '인랑'에서는 그런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것을 신파라고 한다면 속상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지운 감독은 "변하지 않는 근본적 주제가 있잖나. 인류애, 사랑은 우리가 계속 가져갈 주제라고 본다. 신파적인 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집단과 개인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 그것이 '인랑'의 진짜 주제다"라고 강조했다.



'인랑'은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밀정'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 2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