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캔스피크' 나문희의 10분 엔딩이 주는 울림

'아이캔스피크' 나문희의 10분 엔딩이 주는 울림

2017.09.18.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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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 엔딩이 폭풍 감동을 안긴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2007년에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해 기대감을 높인다.



옥분의 미 의회 증언 장면은 명실상부 '아이 캔 스피크'의 하이라이트 씬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실제 의회에서 촬영되었다. 김현석 감독이 “내부 장면을 국내에서 찍을 수도 있었지만 더 고려를 했던 것은 미국인 배우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혔듯 작은 배역까지도 오디션을 거쳐 엄격하게 선발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특히 네덜란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미첼’ 할머니 역을 맡은 ‘마티 테리(Marty Terry)’ 배우는 이번 영상에서 컷 소리와 함께 현장의 배우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은 것에 이어 ‘옥분’과 손을 마주잡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으로 영화 속 감동을 엿보게 한다.



2007년 미 의회 공개 청문회 당시를 연기하기 위해 긴 영어 대사를 암기하며 실제와 동일하게 재현된 의회의 긴장감 속 끊임 없이 연습을 되풀이 하는 배우 나문희의 모습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보여준다.



나문희는 “청문회장에서 영어로 하는 것, 역시 그게 나한테는 제일 큰 숙제였고. 정말 잘 표현하고 싶고 우러나서 하고 싶었어요”라는 코멘트는 영화의 마지막 10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아이 캔 스피크'는 9월 21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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