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캔스피크' 9급 공무원 이제훈이 달라진 까닭

'아이캔스피크' 9급 공무원 이제훈이 달라진 까닭

2017.09.14.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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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에서 극과 극 눈빛 연기를 펼친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



명진구청에 새로 전입,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에 도전장을 내민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다른 직원들의 걱정과 우려에도 각 잡힌 자세에 한치 흐트러짐 없는 냉철한 눈빛을 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스틸 속 영어 선생님이 되어 달라는 옥분의 민원 공세에 못 이겨 공무원 생활 최고의 위기에 처한 민재의 눈빛에서는 당황스러움은커녕 흔들림 없는 단호한 표정만 드러나 만만치 않은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티격태격하며 상극 케미를 펼쳤던 때와는 달리, 영어 선생님이 된 민재가 한껏 유쾌한웃음을 보이고 있어 이들 전선의 변화를 암시한다. 영어를 배워 오랫동안 숨겨온 진심을 이야기하기 위해 연습 중인 옥분을 응원하며 북받치는 감동에 눈물이 고인 민재의 스틸은 그녀의 편이 되어버린 민재의 따뜻한 모습으로 기대를 더한다.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연설을 시작한 옥분의 용기 있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는 민재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스틸은 유쾌한 콤비 호흡에 이은 진정성 있는 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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