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영화 아냐"…'미스 프레지던트' 10월 26일 개봉확정

"박사모 영화 아냐"…'미스 프레지던트' 10월 26일 개봉확정

2017.09.07.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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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 프레지던트'가 10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



'미스 프레지던트'는 젊은 시절 새마을 운동을 경험한 박정희 세대에 관한 영화다. 지난해 여름부터 박근혜 탄핵 직후까지 박정희와 육영수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트루맛 쇼'(2011), 'MB의 추억'(2012)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통념을 뒤집고 도발적인 의제를 설정해온 김재환 감독이 연출했다.



김재환 감독은 "'미스 프레지던트'는 박사모의 영화가 아니다.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는 정서를 공유하는 박정희 세대에 관한 영화다. 이분들과 어떻게 대화할까 공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영화를 본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은 "'MB의 추억'을 만든 감독의 작품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 매일 아침 박정희 사진에 절을 하고 국민교육헌장을 염불하듯 외우는 어르신을 김재환 감독은 어떻게 이토록 애정 깊게 찍을 수 있었을까. 박정희와 박근혜를 우상처럼 여긴 사람들에 대한 경멸 어린 시선을 거두고 이제 그들의 내면으로 들어가 대화해보자고 이끄는 영화"라고 평했다.



지난 달 24일 울산에서 열린 '미스 프레지던트'의 첫 시사회 반응은 이례적이었다. 주 관객은 주인공 부부가 소속된 친박 단체 회원들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몰려 70여 명은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집단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하는 등 영화를 둘러싸고 극단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커지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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