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폿] 좀비·자연발화…'희생부활자' 韓사상 최고의 파격

[무비@리폿] 좀비·자연발화…'희생부활자' 韓사상 최고의 파격

2017.09.07.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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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엄마가 살아돌아왔다? 영화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가 충격적인 소재로 눈길을 끈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하게 죽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와 범인을 응징하고, 복수에 성공하면 자연 발화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선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친구', '똥개', '극비수사'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짙고 투박하게 그려온 곽경택 감독의 생애 첫 스릴러 도전이다.



생소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냈을지가 관심사다. 본격(?) 좀비물이 아니기에 부활을 접근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었을 터. 공개된 예고편에는 부활자 엄마(김혜숙)의 기괴한 모습이 담겨 있다. 몸에 불이 붙은 채 고통스러워하고 죽었다 살아 돌아온 뒤 제 아들(김래원)을 죽이려 달려든다. 낯설지만 신선하다. 아들을 죽이려는 엄마, 엄마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의 이야기 역시 소재만큼이나 흥미롭다.




당초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번 영화는 복수를 위해 부활한 이를 뜻하는 가상의 용어 '희생부활자'(RV)를 제목으로 바꾸며 영화의 세계관을 보다 명확히 했다. 곽경택 감독은 "자신을 죽인 범인이 사법 처리되지 않자 살아 돌아와 물리적 복수를 하는 희생자들이 세계적으로 발생한다는 원작의 설정"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생경한 소재 탓인지, 영화화의 두려움 탓인지 앞서 여러 감독이 '희생부활자'의 시나리오에 반했다가 연출을 포기했다고. 곽경택 감독은 "쉽진 않았다. 고통스러워도 이런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결말은 내 상상력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희생부활자'의 러닝타임은 91분으로 제법 짧은 편. 낯선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담아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희생부활자'는 10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영화 '희생부활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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