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사랑' 감독 "동성애 영화라 정의하긴 힘들다"

'시인의 사랑' 감독 "동성애 영화라 정의하긴 힘들다"

2017.09.05.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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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랑' 감독이 퀴어 코드에 대해 언급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시인의 사랑' 언론시사회에는 김양희 감독과 배우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인의 사랑'은 돈도 정자도 가진 게 없는 시인 현택기(양익준)가 어느 날 나타난 소년(정가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JPM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받은 작품이다.



'시인의 사랑'을 연출한 김양희 감독은 "따뜻한 물에 살고 있는 사람이 시인이 되기 위해선 아픔이 필요하다고 강요받지 않나. 아픔이 없는 시인이 진짜 시인이 되기 위해 소년을 이용하는 점도 있다"라고 극중 시인(양익준)이 소년(정가람)에게 느낀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양희 감독은 "시인은 육체적 관계뿐만 아니라 소년의 불우한 가정, 감수성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라며 "사랑 안에 있을 때는 그 사랑이 뭔지 모를 때가 많다. 시간이 흐르면 그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마지막 장면이 그런 의미다. 딱 동성애라고 말하긴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시인의 사랑'은 9월 1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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