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옥자] 봉준호, 칸논란 민망케 한 한마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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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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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논란? 작은 소동에 불과합니다."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프로듀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 참석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 한국배우가 출연한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진출작인 '옥자'는 9875만 명의 가입자를 둔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즌 전 분량을 동시 공개하는 서비스로 플랫폼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 장본인.



'옥자'의 넷플릭스 최초 칸 출품 후폭풍은 거셌다. 프랑스 극장 협회(FNCF)는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두 영화가 칸에 초청된 것은 위반이라는 성명을 냈다. 프랑스는 극장 개봉 이후 3년이 지난 영화에 한해서만 가입형 주문형 비디오(SVOD) 서비스나 온디맨드 형식 출시가 가능하다. '옥자'의 1주일 6회 상영을 위한 임시 발급마저 거부됐다.



세계 최초의 영화가 탄생한 프랑스는 전 세계를 통틀어 극장의 입김이 가장 센 나라다. 극장에서 관람하는 전통적인 영화 상영 형식을 보수적으로 고수하는 셈. 급기야 '옥자'의 칸영화제 경쟁 제외 루머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정작 봉준호 감독은 논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영화 관람 형태 폭이 넓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소동일 뿐"이라며 웃어 넘겼다. 우려할 일도, 마음 졸일 필요도 없다는 것.



"영화를 보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작은 소동일 뿐이에요. 심각하게 우려할 일은 아닙니다. 넷플릭스 테드 형님(테드 사란도스)도 극장에서 영화 보잖아요.(웃음) 결국엔 극장과 IPTV 모두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칸영화제 관련 사태도 마음 편하게 지켜보고 있어요."



봉준호 감독은 영화 관람 형태보다 영화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긴 수명을 놓고 봤을 때 극장에서 보든, 비행기에서 보든, 집에서 보든 마찬가지입니다. 극장에서 봤을 때 아름다운 영화가 작은 스크린으로 봤을 때도 아름답다고 봅니다. '옥자'는 그간 다른 작업과 다른 점 없이 순수하게 영화적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한편 '옥자'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같은 날 극장에서도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및 영화 '옥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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