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폿] "김민희 베를린 효과"…홍상수 신작 흥행기록 갈아치울까

[무비@리폿] "김민희 베를린 효과"…홍상수 신작 흥행기록 갈아치울까

2017.02.19.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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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3월 국내 개봉한다. 김민희가 한국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은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관심이 뜨겁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 명수(정재영)와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이야기를 다뤘다. 감독의 전작들이 그렇듯 술, 정사, 사랑, 편견, 우연, 시간 등의 소재를 다뤘다. 무엇보다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 보도 이후 촬영한 영화인 데다 영화의 내용 역시 그들의 사생활과 닮아 있어 더욱 관심이 뜨겁다. '아가씨'에 이은 김민희의 동성 키스신도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민희가 중년 여성을 향해 큰절을 하는 장면,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잘생긴 남자는 다 얼굴값 해. 나 진짜 많이 놀았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다 해", "왜들 가만히 놔두질 않는 거야"라는 대사가 의미심장하다.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항변으로도 읽힌다.



하지만 작품성만큼은 인정받았다. "김민희의 놀라운 연기", "홍상수 감독 특유의 속도감 돋보이는 영화", "홍상수 최고의 영화" 등 극찬을 쏟아냈다. 사회, 정치적 논쟁을 조명하는 영화나 인류 문제를 다루는 영화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베를린영화제가 이번 작품을 경쟁부문에 올렸다는 것부터 영화적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지녔음을 확신하게 한다.



예술적 가치든, 불륜에 대한 호기심이든, 이번 작품은 홍상수 감독의 역대 영화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8편의 홍상수 장편영화의 평균 관객수는 편당 3만∼4만 명. 최고 흥행작은 28만 5000명을 모은 성현아, 김태우, 유지태 주연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04)이다. 김승우, 고현정 주연의 '해변의 여인'(06)은 22만 5000명을 불러 모았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 현지에서 또 다른 신작을 촬영한 뒤 귀국한다. 3월 개봉에 맞춰 국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미정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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