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충무로] 올해의OOO…유해진, 쿠니무라 준, 좀비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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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3.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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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달력도 어느덧 마지막 한장만 남아 있다. 의외의 흥행작도, 관객들을 들끓게 한 문제작도, 수많은 마니아를 탄생시킨 인생작도 많았던 2016년. 올 한해 한국영화를 빛낸 영화인들은 누가 있을까.



# 올해의 반전흥행…유해진



그 누구도 예상 못한 흥행이다. 영화 '럭키'(이계벽 감독) 얘기다. 목욕탕 열쇠가 바뀌며 운명이 뒤바뀐 킬러와 무명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비수기인 10월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영화의 손익 분기점은 약 180만 명. '럭키'는 개봉 나흘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전국 관객 690만 명을 기록, 올해 흥행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럭키'의 흥행에는 유해진의 공이 컸다. 유해진의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작품은 한 배우가 지닌 호감과 연기력이 한 작품을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 수많은 작품에서 쌓아 올린 호감과 신뢰, 유해진이란 브랜드 덕분에 관객은 그의 열연에 아낌없이 호응했다. 단무지 공예, 김밥 아트를 선보이는 킬러라니. 진지해서 더 웃겼다.




# 올해의 유행어…쿠니무라 준



"와타시와 아쿠마다(나는 악마다)". 수많은 명장면, 명대사를 낳은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이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것은 쿠니무라 준의 "아쿠마다". 한국영화에서는 쉬이 보기 힘든 파격적인 악마 분장을 한 쿠니무라 준은 '곡성'의 엔딩을 뜨겁게 장식했다. 눈빛만으로도 관객들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이 장면은 이후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기도.



# 올해의 명언제조기…리암 니슨



쿠니무라 준이 올해의 유행어를 낳았다면, 올해의 명언, 올해의 잠언 제조기는 누가 뭐래도 리암 니슨이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에서 맥아더 장군으로 분한 리암 니슨은 비주얼부터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적은 분량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등장 장면에서 쏟아내는 리암 니슨의 명대사 메들리는 관객들의 영화의 비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이상을 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그 아이의 나라를 꼭 지켜주겠다고 결심했지", "이번 전쟁이 내 마지막 임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등 눈물 없인 듣기 힘든 주옥 같은 명언을 탄생시켰다.



# 올해의 신스틸러…좀비



올 한국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좀비'다. 할리우드 전유물인 줄 알았던 좀비가 한국 영화 곳곳에 등장해 신선한 재미와 영화적 쾌감을 증폭시켰다.



시작은 '곡성'이었다. 사람도, 시체도 아닌 존재가 머리에 쟁기를 꽂고 사람들을 공격하는 박춘배 좀비 장면은 짧은 장면이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B급 호러물을 보는 듯 섬뜩함과 웃음을 동시에 안기는 이 장면은 장르물에 대한 나홍진 감독의 애정이 돋보였다. 나홍진 감독은 "다소 뜬금없는 장면이지만 좀비물 팬을 위한 나름의 선물"이라고 밝혔다.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상업영화에서 처음 시도되는 좀비 블록버스터인 이 영화는 좀비를 연기한 수많은 단역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노고로 올해 유일한 1000만 영화에 등극하기도.



좀비물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특히 전형적이지 않은 좀비 움직임에 관심을 보였다. '부산행'과 '곡성'의 좀비는 박재인 안무가에 의해 탄생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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