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스물' 김승우♥이태란, 이태리서 뜨겁게 그린 중년멜로[종합]

'두번째스물' 김승우♥이태란, 이태리서 뜨겁게 그린 중년멜로[종합]

2016.10.17.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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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에는 나이가 상관 없잖아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두 번째 스물'(박흥식 감독, 민영화사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박흥식 감독을 비롯, 배우 김승우, 이태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번째 스물'은 다시 찾아온 스무 살의 설렘을 아름다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경의선', '역전의 명수'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올해 하와이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김승우는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13년 만에 옛사랑 민하(이태란)를 만나 재회하는 영화감독 민구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승우는 옛사랑 민하와 운명적 재회를 하게 된 남자의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무심한 듯 장난스럽게 툭 던지는 말 속에 묻어나오는 감정이 뭉클함을 안긴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태란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아픔을 남긴 첫사랑 민구와 재회하고 스무 살처럼 사랑하고 싶지만 과거의 상처 때문에 고민하는 안과의사 민하를 연기했다. 이태란은 첫사랑과 다시 만난 한 여자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박흥식 감독은 중년의 사랑을 그린 이유에 대해 "100세 시대에 중년 정도 되면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제야 삶에 대해 제대로 보이게 된다. 물론 사랑의 온도는 늘 같지만 중년이 돼야 사랑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때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잖나. 그런 안타까움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승우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문학적, 미술사적 소재가 어렵게 다가오진 않았다. 사랑의 온도에는 나이가 상관 없는 것 같다. 두 사람의 사랑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태란은 "극중 캐릭터의 나이와 실제 나이가 같다. 더 역할에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배경과 사랑을 잘 녹인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멜로 영화에 내가 출연할 수 있단 생각에 기쁘게 출연했다"고 전했다.



김승우는 불륜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저래서는 안 되지'라는 생각과 극중 캐릭터의 입장을 떠올려 보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불륜이라는 단어를 가급적 안 쓰고 싶지만 윤리적이지 않은 사랑이긴 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태란은 "영화의 엔딩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사랑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불륜)을 간과할 순 없지만 상황, 조건이 다른 두 남녀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스물'은 11월 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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