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 박해일 "손예진 영악해…집중↔릴렉스 무한반복"[인터뷰]

'덕혜' 박해일 "손예진 영악해…집중↔릴렉스 무한반복"[인터뷰]

2016.07.28.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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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의 삶, 어휴…. 저라도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의 박해일이 28일 오후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함께 열연을 펼친 손예진에 대해 "영악한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8월 10일 개봉하는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영화다. 1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조선 황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일제에 의해 13세에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간 덕혜옹주의 굴곡진 삶을 허진호 감독 특유의 차분한 연출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박해일은 이번 작품에서 덕혜옹주(손예진)를 평생 지킨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맡아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김장한과 덕혜옹주가 주고받는 애정, 연민, 인간애는 '덕혜옹주'를 구성하는 큰 축.



"생각해 보세요. 자유를 완전히 상실한 상태에서 13살에 일본으로 끌려가서 정략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딸은 자살을 하고, 그러다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정한은 그걸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셈이잖아요. 덕혜옹주를 향한 정한의 마음에는 원초적인 인간애도 있었을 거예요."




손예진은 자신의 출연작을 보고 눈물을 쏟은 것은 '덕혜옹주'가 처음이라고 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덕혜의 삶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 했다. 박해일은 그런 손예진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 간다고. 더불어, 곁에서 지켜본 배우는 그 누구보다 영악한 배우란다.



"촬영할 때 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손예진은 굉장히 영악한 배우예요. 본인이 연기할 준비가 되면 카메라 앞에서 아낌 없이 감정을 쏟아내고,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해내서 오케이(OK)를 받고 나면 그때부턴 스스로를 굉장히 편안하게 놓아줘요. 스태프와 농담도 많이 하고. 덕혜옹주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끊임없이 집중과 릴렉스를 반복했어요. 오르락 내리락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손예진 씨 덕혜옹주 후유증? 제가 보기엔 연말까지 갈 것 같은데요. 쉽게 털어내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죠."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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