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리폿] "할리우드도 군침…칸마켓 온통 '부산행' 얘기뿐"

[칸@리폿] "할리우드도 군침…칸마켓 온통 '부산행' 얘기뿐"

2016.05.16.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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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칸영화제를 달구고 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부산행'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가졌다. 심야 상영인 미드나잇 섹션은 외신의 참여율이 썩 높지 않은 편. 하지만 이날 '부산행' 레드카펫은 앞서 진행된 마켓 상영에서 터진 입소문을 듣고 온 외신과 관객들로 가득찼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도 "역대 칸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상영"이라고 이례적인 반응에 놀라움을 표했다.



공식 상영 전 진행된 마켓 스크리닝에서는 상영관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 100여 명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부산행'을 본 해외 바이어 72명 전원이 해외배급사 콘텐츠판다를 통해 구매를 문의해왔다.



공식 상영 후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자 이러한 열기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부산행'의 해외 배급을 맡은 콘텐츠판다 부스는 '부산행' 구매를 문의하는 해외 바이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뜨거운 구매 열기에 판매 가격도 치솟았다.



콘텐츠판다 관계자는 16일 TV리포트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도 '부산행' 구매를 문의하고 있다. 온통 '부산행' 얘기뿐이다. 굉장히 이례적인 판매 규모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판매 가격이 통상적인 한국 상업영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해외 영화인들이 '부산행'의 어떤 점에 매료된 걸까. 해외 바이어와 평론가들은 서구권에서 잘 다뤄온 장르인 좀비물, 재난 블록버스터의 표피 안에 메시지를 녹여낸 점을 주목했다. 할리우드 장르를 어설프게 좇은 B급 컬트영화가 아닌, 잘 만든 상업영화로서 '부산행'을 평가했다는 얘기다.



'부산행'을 향한 호평은 사실 이미 예견된 바. 배급사 NEW 측은 '부산행'의 필름을 직접 들고 프랑스를 찾아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이미 감독주간 초청을 확정 지은 상황. 프랑스 감독협회에서 주관하는 감독주간은 칸영화제와는 별개다.



매년 칸영화제에 좋은 작품들을 놓친 감독주간 측은 '부산행' 팀에 참석 여부 확정을 재촉했다. 아직 칸영화제 측의 초청 확답을 듣지 못한 '부산행' 측은 부집행위원장에게 초청 여부를 물었고, 당초 일정보다 빨리 공식 초청 확답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감독주간과 칸영화제 모두 '부산행'에 욕심낸 것.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사회에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낸 연상호 감독의 실사영화 데뷔작이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이 출연했다. 칸을 달군 '부산행'의 국내 관객 반응은 어떨까. '부산행'은 7월 개봉한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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