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포트] 공유부터 하정우까지..전도연의 멜로는 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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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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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멜로퀸' 전도연이 돌아온다. 이번엔 공유와 함께 한다.



전도연과 공유가 영화 '남과 여'(이윤기 감독, 영화사 봄)로 만났다. '남과 여'는 '여자, 정혜', '멋진 하루',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핀란드의 설원에서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낸 남자 기홍(공유)과 상민(전도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판타지 같은 사랑과 현실 속 사랑까지, 사랑의 여러 풍경을 세련된 영상미로 풀어낼 전망.



'남과 여'는 '멜로의 여왕' 전도연의 귀환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도연의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정서로 멜로를 꼽는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전도연은 '접속'과 '약속'으로 한국형 멜로의 새 장을 열었고 스물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치정 멜로 '해피 엔드'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무뢰한'으로는 '하드보일드 멜로'라는 전에 없던 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모두 전도연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도연은 그 어느 배우와 어떤 캐릭터, 어떤 상황에 갖다 놓아도 멜로의 감정을 뿜어낸다. 한 마디로 누구랑 붙여놔도 그림이 된다. '접속'의 한석규, '약속'의 뱍신양, '내 마음의 풍금'과 '협녀, 칼의 기억'의 이병헌, '해피 엔드'의 주진모,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 '멋진 하루'의 하정우, '무뢰한'의 김남길까지. "카메라만 돌아가면 캐릭터 그 자체가 된 전도연을 보며 리액션만 하면 됐다"라는 공유의 말이 괜한 립서비스가 아닌 이유다.



19금 치정 멜로든('해피 엔드'), 사극이든('협녀'), 신파든('너는 내 운명'), 술집 여자의 사랑이든('무뢰한'), 심지어 채무관계(?)로 얽힌 이혼 남녀의 이야기든('멋진 하루'), 전도연의 숨결과 손길이 닿는 순간 영화에 리얼리티가 생겨난다. 전도연은 캐릭터의 옷을 입는 순간 치열하게 상대와 빠지며 기어코 관객들의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유부남, 유부녀의 사랑을 그린 '남과 여'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은 전도연에서 비롯된 것일 터.



전도연은 지난해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멜로는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죽을 때까지 멜로를 하고 싶다"던 전도연이 다시 멜로로 돌아왔다.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전도연표 멜로가 이번엔 또 얼마큼 강렬한 파고를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남과 여'는 2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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