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돈도 가오도 있는 BIFF"…10월의 전설은 계속된다 (종합)

[20th BIFF] "돈도 가오도 있는 BIFF"…10월의 전설은 계속된다 (종합)

2015.10.10.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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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부산 = 조지영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또 한 번의 기록을 경신했다. 20살 부산영화제를 축하하는 관객이 몰려 역대 최다 관객 신화를 세웠다.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영화제 이용관·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실비아 창 감독(뉴 커런츠 심사위원장), 도리스 헤그너 프로그래머(비프메세나상 심사위원), 스와 노부히로 감독(선재상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이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20년간 정치적 개입도, 많은 성장통도 있었다. 그럼에도 20주년을 맞았다는 건 그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힘들었던 20년이 앞으로의 10년을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며 "현재 칭타오영화제와 베이징영화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 두 영화제가 부산영화제의 경쟁자다. 두 영화제와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대폭 삭감된 예산에 대해 "예산은 항상 부족하다. 풍족한 예산으로 이끄는 영화제는 없을 것이다. 매년 예산 문제로 영화제가 흔들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독자적으로 힘을 가져야 한다. 시의원과도 이야기하고 영화인들, 스폰서들과도 논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산영화제가 본질을 잃고 스폰서에 의지한다는지 한쪽으로 치우치는 영화제가 되지 않길 바란다. 상업적인 영화제가 되길 바라진 않는다. 물론 소수의 영화제로 나가는 것도 바라지 않다. 발란스 맞추는게 상당히 어렵다"며 "올해 같은 경우 중국의 증시가 확 빠지면서 영화제 큰 타격을 입었다. 그 해의 경제 상황과 사회 상황, 예산 상황 등 합리적인 것을 따지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에산이 대폭 삭감돼 많이 힘들지 않았냐고 하는데 우리는 힘들지 않았다. 몇년 째 동결된 예산을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이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말하는데 그 말은 올해까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은 "사실 자본은 어디에서나 필요한 상황이다. 이왕이면 돈도 있고 가오도 있는 영화제가 돼 더 많은 관객이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20회를 맞아 화려하고 떠들썩한 영화제보다는 부산영화제 고유의 정신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로 미래 비전을 제신한 올해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밝힌 올해 부산영화제 총 관객수는 22만7377명으로 이들 중 국내 게스트 3226명, 해외 게스트 755명, 시네필 1405명, 마켓 1571명, BC&F 403명, 프레스 2325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다 관객동원 기록인 22만6473명을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또한 역대 최다 GV(관객과의 대화)와 무대인사,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 및 포럼을 통해 관객과 호흡하고 담론의 장을 확장하는 영화제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은 아시아필름마켓.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IP)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아시아필름마켓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했고 워크스인프로그래스와 아시아캐스팅마켓도 덩달아 주목 받았다.



역량있는 감독들을 발굴하는 시상 부분에는 아시아 전역의 패기넘치는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뉴 커런상에는 이란 출신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 카자흐스탄 출신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에게 돌아갔다. 비프메세나상에는 한국 출신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 중국 출신 예원 감독의 '마주 보다', 한국 출신 김영조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특별언급상)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선재상에는 한국 출신 이은정 감독의 '치욕일기', 대만 출신 라우 켁 홧 감독의 '가정부 니아'가 수상했다.



이어 올해의 배우상에는 '혼자'(박흥민 감독)의 이주원과 '소통과 거짓말'(이승원 감독)의 장선이 차지했다. 국제평론가협회상은 이란 출신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에는 한국 출신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질말'이, 대명컬처웨이브상에는 한국 출신 서은영 감독의 '초인'이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KNN관객상에는 인도 출신 하리 비스와나스 감독의 '라디오'가, BNK부산은행상에는 독일 출신 아론 레만 감독의 '헬라스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시민평론가상에는 한국 출신 박흥민 감독의 '혼자'가, 부산시네필상에는 프랑스 출신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의 '경계의 저편'이, CGV아트하우상에는 한국 출신 오멸 감독의 '눈꺼풀'이, 한국영화감독조합상에는 한국 출신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 오멸 감독의 '눈꺼풀'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한국영화공로상에는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집행위원장인 빌란트 쉬펙에게 돌아갔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남포동 일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월드 프리미어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 75개국 304편이 상영됐다. 개막작은 인도출신 모제즈 싱 감독의 '주바안'이, 폐막작으로는 중국출신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선정돼 영화제의 문을 여닫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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