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되는 예술영화관, 문 안 닫는 이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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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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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다양성영화관은 극장가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27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CGV아트하우스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아트나인 정상진 대표와 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담당이 참석했다.



이날 아트나인 정상진 대표는 다양성영화관과 멀티플렉스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자율성"과 "영화와 극장에 대한 높은 관여도"를 꼽았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개봉해 예매율 95%를 육박하며 극장가를 초토화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을 언급하며 "관객들이 왜 '어벤져스2'를 상영하지 않느냐고 항의하더라. 내심 '어벤져스2'만 상영하는 것에 항의해주길 바랐던 기대가 무너진 순간"이라고 극장가 쏠림 현상에 대해 꼬집었다.



또 정 대표는 다양성영화관 의의에 대해 "다양성영화관을 멀티플렉스나 레스토랑으로 운영할 경우 수익성은 더 높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다양성영화관을 운영하는 이유는, 새로운 신인 감독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영화에서 다양성이 무시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담당 역시 "할리우드 영화와 대형 한국영화가 경쟁하는 한국 극장 환경에서 관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극장 환경 필요"라고 독립영화 전용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 CGV아트하우스 극장 사업 극복 과제로 "일반관 대비 손익, 성수기 객석율 차이, 소수 마니아 영화라는 편견, 미디어의 무관심"을 꼽았다. 이상윤 담당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CGV가 아트하우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CGV의 사회공헌, 소수 관객 취향을 위한 상영공간 제공, 한국영화 시장 전체의 다양한 창작 계기 확산"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트하우스 관객 특성으로는 1인, 마니아 관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영화 및 극장에 대한 충성도 높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에 CGV아트하우스는 관객 개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네마톡, 이동진의 라이브톡, CGV시네마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1일 개관한 국내 최초 영화 전문 도서관 씨네라이브러리 역시 이러한 노력 중 하나.



지난해 다양성영화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내외. 지난해에는 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람객 추이는 2010년 이후 하락세였으나 지난해 248% 급신장했다.



정상진 대표는 지난해 다양성영화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비긴 어게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이례적 흥행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냐는 질문에 "다양성영화를 배급하는 배급사들과 다양성영화 전문관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고 답했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담당은 "지난해 다양성영화 시장의 성장세가 확실했다. 아트버스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라며 "한국영화 시장은 대형영화가 격렬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이에 대한 반발, 취향에 대한 관객들의 본능적인 움직임이 작용한 것"이라며 다양성영화 성장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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