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올해 75살..여배우로 늙어 행복하다"

김지미 "올해 75살..여배우로 늙어 행복하다"

2015.04.07. 오후 1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김지미 "올해 75살..여배우로 늙어 행복하다"_이미지
AD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김지미가 영화 '외아들' 발굴 소감을 전했다.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영상자료원 미보유 극영화 발굴공개 언론시사회에는 임권택, 김수용, 정진우, 최하원 감독을 비롯 배우 김지미와 고(故) 이만희 감독의 딸 이혜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지미는 "이 영화를 보니까 가슴이 울렁거리며 눈물이 나려고 한다. 23살 때 출연했다. 세월이 흘러 75세다. 옛날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발굴 소감을 밝혔다.



김지미는 "그냥 지나가면 허무한데 한국영화 역사를 다시 조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며 "평생 영화배우로 늙어왔다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는다. 영원한 여배우로서 자리를 굳히도록 노력할 것"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굴된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 '외아들'(1963)은 어촌마을에서 가난하게 사는 인철(최무룡)이 공부를 위한 굳은 마음으로 어머니(황정순)의 반대를 설득해 홀로 서울로 올라와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순, 최무룡, 김지미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3월 11일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 영사업을 하던 연합영화공사 한규호 대표로부터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받았다. 이는 영상원 창립(1974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집된 영화는 1949년 작품부터 1981년 작품까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이만희, 임권택, 김수용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거장 감독들의 데뷔작 4편(노필 감독 '안창남 비행사', 홍은원 감독 '여판사', 정진우 감독 '외아들', 최하원 감독 '나무들 비탈에 서다')을 포함하고 있어 이번 수집을 계기로 한국영화사의 사료적 공백을 메꿀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외아들'(73, 정진우), '전장과 여교사'(65, 임권택), '잊을 수 없는 여인'(66, 이만희), '만선'(67, 김수용), '나무들 비탈에 서다'(68, 최하원)를 올해 공개할 다섯 작품으로 선정했다. 자료원은 오는 4월 23일부터 고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만희 감독 전작전에서 '잊을 수 없는 연인'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내 5편을 일반 관객에게 공개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