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강한나, 그 때 그 여자였구나

'순수의 시대' 강한나, 그 때 그 여자였구나

2015.03.06.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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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강한나, 누구냐 넌.'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에서 매혹 넘치는 기녀 가희 역을 맡은 배우 강한나가 충무로의 샛별로 부상한 가운데, 그의 필모그래피도 새삼 주목되고 있다.

신하균, 장혁, 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순수의 시대’에서 복수를 꿈꾸는 기녀 가희 역을 맡은 강한나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이 눈길을 끌면서 그의 전작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강한나는 대학 입학 때부터 '마지막 귀갓길', '파라다이스', '어둠속에서', '어떤 휴가', '누군가 있다' 등의 독립 영화와 배우 류덕환이 연출한 단편 영화 'the story of MAN & WOMAN' 등 20여 편이 넘는 저예산 독립 영화뿐만 아니라 다수의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강한나가 출연한 '마지막 귀갓길'은 2009년 대종상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던 작품. 출연한 독립 영화가 워낙 많아 24편까지만 세고 멈췄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독립 영화에 출연했던 강한나는 2013년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롤러코스터'에 깜짝 출연했고, 같은 해 영화 '친구2'에서는 김우빈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MBC '미스코리아'에서는 귀여운 악녀 임선주 역을 맡아 짧은 출연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방송 이후 ‘엿기름물녀’라는 수식어를 얻는 등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처럼 '순수의 시대'에서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강한나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친 이면에는 수십 편의 단편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을 통해 다년 간 쌓아온 연기 경험이 뒷받침되었던 것. 다년 간 차곡차곡 쌓아온 경력은 ‘순수의 시대’서 강한나가 극의 중심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고 차근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통해 다채롭고 깊이 있는 가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저력이 되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강한나는 극 중 붉은 의상을 입고 모두의 시선을 끄는 매혹적인 무희 춤을 추는 장면을 위해 실제로 약 5개월 동안 무용 선생님과 함께 쉬지 않고 연습하기도 했고, 관련 논문을 찾아보거나 촬영 현장에서 느낀 점이나 조언을 노트에 적는 등 준비된 신인의 자세를 보여주며 연기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순수의 시대’ 언론시사회에서 안상훈 감독은 강한나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깊이와 내공을 가졌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다. 촬영하는 동안 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라며 강한나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강한나가 ‘순수의 시대’를 통해 복수를 꿈꾸는 기녀 가희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것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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