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유영 "전라노출 힘들지 않냐고? 너무 익숙해 서운할 정도"

'봄' 이유영 "전라노출 힘들지 않냐고? 너무 익숙해 서운할 정도"

2014.11.19.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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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이유영이 전라노출에 대한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영화 '봄'(조근현 감독, 스튜디오후크 제작)에서 가난과 폭력 아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을 연기한 이유영은 19일 오후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봄'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한국 최고의 조각가 준구, 그에게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아내 정숙, 가난과 폭력 아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이유영),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8관왕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유영은 상업영화 데뷔작인 '봄'을 통해 지난 5월 열린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봄'은 밀라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이유영), 촬영상(김정원), 대상을 받았다. 그는 이번 작품이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당찬 연기력과 프로다운 배우의 마인드로 촬영에 임해 누드모델이란 설정에서 불가피한 전신노출을 여지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에 대해 이유영은 "사실 겁탈 장면에서도 시나리오에서는 노출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어차피 후반부에서 계속 벗어야 하는데 그 장면까지 폭력적으로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해서 시나리오보다 조금 더 온화하게 찍었다"고 운을 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인 이유영은 남궁선 감독의 단편영화 '남자들'(12), 오태헌 감독의 단편영화 '꽃은 시드는 게 아니라..'(12)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펼쳐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봄'은 이유영의 파격적인 전라 노출에도 불구, 외설적인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신, 생애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조각가 준구와 누드모델 민경이 예술을 통해 삶의 고통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낸다.



"야하지 않게 그려져서 다행이죠. 그런데 제 몸이 야하게 생기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요? 으하하. 어쨌든, 작업실 장면에서는 거의 벗고 있잖아요. 나중에는 벗고 있는 게 익숙한데, 남들도 나를 그렇게 바라봐서 서운한 건 있었죠. 저도 여잔데.(웃음) 그 정도로 현장에서 털털하게 지냈어요."



'봄'은 '26년'으로 3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영화 '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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