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권율, "이회 한 번 더? 피끓는 무인 느낌 내고파"

'명량' 권율, "이회 한 번 더? 피끓는 무인 느낌 내고파"

2014.08.17.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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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의 배우 권율이 다시 한 번 '명량'의 작업을 하게 된다면 역시 이순신(최민식)의 아들인 이회 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율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명량'에서 이회가 아닌 다른 어떤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냐고 묻자 "이회를 계속 하고 싶다"라고 고민없이 대답했다.

그는 "정말로 이회는 아무 다른 역할과도 바꿀 수 없다. 이회는 착한 아들이자 그 나이의 뜨거운 마음을 지닌 청년이다. 만약 다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 나이 대의 그런 혈기왕성한 모습, 더 뜨거운 피끓는 무인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은 욕심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명량'의 이회가 침착하고 강직한 모습이었다면, 착하고 올곧고 아버지를 지지하는 마음이 중심에 있으면서도, 자기가 먼저 나가 싸우고 싶기도 하고, 끌어오르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 무인 청춘의 느낌을 좀 더 덧붙여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드라마 '대왕세종'으로 사극에 도전한 적 있는 그는, 당시에는 문인 역이었다면 이번 이회는 무인이었다고, 그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권율은 이회 캐릭터에 대해 "내 역할은 다들 알고 있었던 성웅 이순신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인간 이순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힘들었을 때가 많았다. 능동적인 행동을 앞세우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감정적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궁금해하고, 거기에 복합적인 백성의 감정도 있었다. 관객들이 이회를 통해 바라보며 인간 이순신을 느끼게 하는 기능적인 역할도 해야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마치 소조 작업의 느낌이였다. 지금까지는 조각처럼 덩어리에서 깎아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이회는 뼈대에서 붙여나갔다. 사이즈의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마음만 쫓아가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이회 캐릭터의 완성도가 깊어진다고 생각했다"라고 이회 캐릭터에 임했던 자세와 과정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권율은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 '대왕세종', '브레인', '우와한 녀', '천상여자',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피에타', '잉투기' 등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넘나들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피에타'의 기타남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에 이어 이번 '명량'의 이회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 뼘 더 넓혔다.

한편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오전 6시(배급사 기준) '명량'이 개봉 19일째 누적관객수 14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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