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김새론에 대한 걱정, 하지만 기우

'센티멘탈' 김새론에 대한 걱정, 하지만 기우

2014.05.24.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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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15세 여배우 김새론이 영화 '도희야'(정주리 감독)로 다시한 번 날개를 달았다. 나날이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충무로 대표 여배우 꿈나무로 성장하고 있는 그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김새론에 대해 애정 어린 걱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새론은 '도희야'에서 폭행에 시달리며 상처로 가득 찬 도희 역을 맡아 어린 배우가 차마 하지 못할 것 같은 연기력으로 보여주며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도, 뭉클하게 한다. 어딘가 우울하고 센티멘탈한 분위기에 신비함마저 감도는 소녀. 세계를 놀라게 한 '여행자'부터 영화 '바비', '이웃사람', '아저씨', 최근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도 이런 그의 이미지가 활용됐고, 쌓여왔다.

이에 일부에서는 김새론이 어린 나이의 여배우가 소화하기에는 감정적으로 다소 힘든 역만 맡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낼 정도. 이는 다른 시선으로는 이 창창한 미래의 여배우에 대한 애정이다. 실제로 김새론은 그가 나온 영화가 대부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기에 "성인이 돼 봐야 할 것이 쌓여 있다"라고 너스레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카메라가 꺼진 현실에서는 그 나이 또래의 천진난만한 소녀라는 전언이다. '도희야' 속에서 도희가 TV에서 나온 여러 연예인들의 모습을 흉내내며 '깨알 방정'을 떠는 귀여운 모습이 있는데, 이 모습이 실제와 굉장히 가깝다고.

'도희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두나는 김새론에 대해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는 한 마디로 '프로'라며 "현장에서는 너무나 밝은 아이다. 실제로 매니저와 우당탕탕 재미있게 놀고 그 나이다운 쾌활함이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힘든 캐릭터인데 김새론이 그 감정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배두나는 "제작자인 이창동 감독님과 정주리 감독님이 새론이를 너무 아꼈다. 많이 보호하면서 찍었다"라며 "물론 새론이가 8살 꼬마가 아니기 때문에 눈치챈 것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보호장치를 하려고 노력했다. 나 역시 도희를 공감하고 보듬는 역할이라 그 부분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 도희는 철저히 김새론이 연기한 캐릭터라는 것이다.

'도희야'의 송새벽은 김새론과 연기하기 굉장히 힘들 수 있는 신을 촬영했다. 스스로도 그 장면에 대해 "힘들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하지만 김새론이 오히려 신을 이끌었단다.




송새벽은 "새론이가 슛 들어가면 샥 바뀌는 게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한 번은 거의 마지막신 촬영 이었는데 그 신 찍을 때 되게 힘들었다. 그런데 새론이가 나를 쳐다보는데 나를 딴 데로 데리고 가더라. 그 신을 연기하는 내 나름의 생각이 있었는데, 얘가 나를 끌고가더라. 그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배우마다 어쩔 수 없이 비주얼에서 드러나는 '정서'라는 게 있는데, 김새론에게는 벌써부터 남들이 가지지 못한 그것이 있다. 성장하면서 그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색깔있는 배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부서질 것 만 같아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아이. 길다라고 가느다란 몸에 작은 얼굴, 그 만큼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일 것 같아 영화를 찍으면서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아이. 하지만 여배우로서 그를 걱정하는 건 기우일 것 같다. 김새론은 오히려 "'도희야'의 대본을 읽고 내가 해야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적어도 배우로서 자신의 가진 장점과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칸 영화제 인터뷰에서는 이런 걱정을 하는 취재진에게 "주변 환경이 밝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라며 오히려 취재진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런 어두운 것들(역할)이 수학 공부라고 친다면 수학을 끝내야 다른 과목도 공부할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이런 어두운 역할들을 여러 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역할도 내가 아직 완벽하게 소화한 것 같지는 않아서 잘 소화하고 싶다. 다른 역할들도 차차 더 많이 접해봤으면 한다."(김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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