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봇의 도둑들? 아이돌 못지않은 유튜버 팬덤력[리폿@이슈]

노잼봇의 도둑들? 아이돌 못지않은 유튜버 팬덤력[리폿@이슈]

2018.11.16.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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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에게는 ‘아미(ARMY)’, 워너원에게는 ‘워너블(Wannable)’이 있다. 아이돌만큼이나 유명한 팬덤이다. 팬덤의 이름으로 뭉쳐 소속감을 갖고 친밀감은 높아진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세계에서도 이런 팬덤과 이를 지칭하는 이름이 존재한다. 연예인들이 팬덤 이름을 언급하고 팬카페 등에 출석해 인증하면서 팬심을 독려한다면 크리에이터들은 팬들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들을 콘텐츠에 참여시키며 충성도를 끌어올린다.



# 노잼봇-도둑,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 이력 덕분



공부하다 유튜버가 된 남자 노잼봇,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초인기 크리에이터다.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른바 ‘공부 중계 영상’으로 얼굴을 알렸다. 공부하는 영상이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채널명도 ‘노잼봇’(재미없는 로봇)으로 정했다.



노잼봇은 시청자들이 "정지 영상 같다"고 할 정도의 정적인 화면을 제공했다. 그냥 공부하며 찍은 영상으로 시작한 노잼봇은 최근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DIA TV)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최근 웹드라마 ‘짝사랑 전세역전’ 등에 출연하는 등 크리에이터로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팬덤도 커졌다. 대부분이 여성이다. 노잼봇을 '당신'이라고 부른다. 이들 팬덤은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라는 이력에서 영감을 얻어 ‘당신은 경찰, 나는 도둑’이라는 뜻의 ‘당경난도’라는 팬카페를 개설했다. 서로를 ‘도둑’이라고 부르며 활동 중이다. 아스트로 차은우 닮은꼴 외모에 꾸밈없고 솔직한 태도가 더해져 ‘마음을 훔쳤다’는 뜻의 도둑이라는 중의적 의미도 있다.



#대도서관의 대청자, 실시간 실검 메이커




크리에이터 조상인 ‘대도서관’은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약 18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대도서관의 구독자 이름은 ‘대청자’다. 대도서관의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대청자는 JTBC '랜선라이프' 등 방송에서도 여러 번 노출돼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름이기도 하다.



대도서관 유튜브 방송 시간에는 대도서관, 에이핑크 보미 등 방송과 관계된 인물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릴 정도로 대청자의 행동력은 유명하다. 대도서관의 팬덤은 그야말로 실검 메이커다.



팬덤력도 상당하다. 대도서관은 지난 10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5개의 대청자 캐릭터와 1개의 대도서관 캐릭터까지 총 6개의 캐릭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뒤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은 모집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당초 목표 금액인 1,000만 원의 10배인 1억 원을 훌쩍 넘겼다. 현재 대도서관에게 늘 질문공세를 펼치며 호기심을 분출하는 팬들을 형상화 한 ‘꾸냥’이라는 1개의 캐릭터만 먼저 공개된 상태다.



# 윰댕-댕댕이·킴닥스-구독스, 팬덤 참여형 콘텐츠 多




게임, 쿡방, 토크 등 여러 분야에서 인기를 끌며 93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은 크리에이터이자 대도서관의 아내인 ‘윰댕’은 팬들을 자신의 이름 끝에 붙은 ‘댕’을 차용해 ‘댕댕이’라고 부르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도 ‘독특한 세계관의 윰화백! 댕댕이들 캐릭터 그리다!’, ‘윰댕 VS 댕댕이’ 등 팬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영화 감독이자 뷰티 크리에이터 ‘킴닥스’ 역시 ‘구독스’라는 팬덤이 존재한다. 구독자라는 뜻을 킴닥스 음률에 맞췄다. 구독자 수는 50만 명에 달한다. 킴닥스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소개글에 늘 구독스를 언급하며 끈끈한 팬덤을 이어가고 있다. 킴닥스가 유기농 순면 생리대 제조 브랜드 ‘한나패드’, CJ도너스캠프와 연계해 진행한 지역 공부방 및 저소득층 소녀들을 대상으로 면생리대 기부독려 댓글 캠페인에는 구독스의 활발한 참여로 약 2천 개의 면생리대를 기부할 수 있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유튜브 캡처(노잼봇, 대도서관, 윰댕, 킴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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