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의전쟁'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는 '수능 탐탐' 수업 [TV줌인]

'쌤의전쟁'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는 '수능 탐탐' 수업 [TV줌인]

2018.09.25.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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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사회 탐구, 과학 탐구 수업을 듣다니. 이보다 더 알찰 수 없는 예능 프로그램이 추석 밤, 시청자와 만났다.



24일 KBS2 '쌤의 전쟁'이 펼쳐졌다. '쌤의 전쟁'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어벤져스급 1타 강사들이 펼치는 본격 대유잼 공부 배틀그라운드. 이날 방송에서는 화학 박상현, 생활과 윤리 임정환, 한국사 이보람, 물리 배기범 선생님이 학생들을 상대로 배틀 수업을 벌였다.



한 공간에서 처음 마주한 네 선생님. 활달했던 수업 속 모습과는 달리 서로는 무척 어색한 듯했다. 이들은 서로 "수업 영상을 통해 많이 봤다"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MC 김성주는 그런 선생님들에게 번호표가 적힌 분필을 내밀었다. 수업 순서를 정하기 위한 것. 이후 김성주는 "유명한 분들을 한자리에서 뵙게 됐다"라며 "건 전쟁이다. 대결구도다"고 선생님들의 긴장을 높였다.



이후 분필에 적힌 순서에 따라 선생님들의 수업이 펼쳐졌다. 화학, 생활과 윤리, 한국사, 물리 순서로 강의가 진행된 것. 수업의 포문을 열게 된 화학 영역의 박상혁 강사. 그의 수업은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인기 만점 수업, 학부모 팬클럽까지 소유한 인물이었다.




'인류 멸망'이란 무거운 주제를 들고 나온 그는 화학으로 푸는 인류 멸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능 예언도 잊지 않았다. '녹' 때문에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놓였다고 말문을 열어 관심을 유도했다. 이어 산화 환원을 외우는 방법까지 알리며 화학 개념도 전파했다. 학생들은 관심을 보이며 '화학'에 대한 재미를 맛봤다.



2교시는 사탐영역 생활과 윤리 수업, 김정환 강사가 나섰다. 그는 '쇼미 더 정의'라는 주제로 수업에 나섰다. 사회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졸 롤스의 정의론을 가르쳤다. 사회가 나를 어떻게 보호하고 배려할 것인지, 모두가 동의하는 정의의 원칙은 바로 '최소 수혜자의 최대 이익'이라 했다. 사회적 약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사회가 사회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결론이었다.



구구단 나영도 한국사에 관심 보이게 만들 수 있었던 한국사 이보람 강사가 세 번째 수업을 열었다. 사전투표 1위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의 일본군이 무서워했던 독립군에 대해 강의했다. '실패를 해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는' 독립군 정신에 일본군이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 그는 "절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 했다.



마지막 수업은 '갓기범'이라는 별명을 지닌 물리의 배기범 강사. 물리라는 이름만으로도어려움이 느껴졌지만, 그는 쉬운 설명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는 뉴턴이 만든 만유인력의 법칙을 언급하며, 뉴턴이 설명하지 못한 것들을 아인슈타인이 등장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의 '등가원리'를 설명한 그는 이어 GPS 시스템의 원리를 언급하고, 중력에 따른 시간차를 밝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설명했다.




네 강사의 치열하면서도 관심을 유발하는 강의. 이들과 함께했던 학생들은 공부 뽐뿌를 자극한 선생님 가운데 투표로 1등 뽑기에 나섰다. 학생들의 선택은 생활과 윤리 임정환 강사. 결과 발표 후 그는 "이날의 경험을 실전에서도 사용하겠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웃음 속에 쌓여가는 지식은 마치 교육방송을 틀어둔 듯한 착각을 선사했다. 딱딱한 수업이 아닌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강의가 두 번째 '쌤의 전쟁'을 기대케 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쌤의 전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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