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신수연 “예쁜 아역 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

‘미스터션샤인’ 신수연 “예쁜 아역 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

2018.09.24. 오전 10: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미스터션샤인’ 신수연 “예쁜 아역 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_이미지
  • ‘미스터션샤인’ 신수연 “예쁜 아역 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_이미지2
  • ‘미스터션샤인’ 신수연 “예쁜 아역 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인터뷰]_이미지3
AD

이렇게 당찬 아역이 또 있었을까.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바로 아역 배우 신수연을 두고 하는 말이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에 출연한 신수연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TV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 가까이 ‘미스터 션샤인’ 수미로 살았던 신수연. 중요한 역할이었던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등 기라성 같은 배우와도 호흡을 맞추며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쉬운 길은 아니었다. 경쟁률 높은 오디션을 합격해야했다.



“지난해 12월에 수미 역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저만 중학생이었고, 고등학생 언니들이 많이 지원했더라고요. 나이 때문에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오디션 할 때 이응복 감독님이 ‘지방 촬영도 다닐 건데 힘들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망설임 없이 ‘아니다’고 말했죠.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좋았어요. 최고였어요.”



신수연이 오디션 때 당당하고 떨지 않는 이유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많은 경험 때문일 터. 우연한 기회에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정해리(진지희)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벌써 10년차 배우가 됐다.




“연기는 물 흐르듯이 시작한 거 같아요. 어릴 때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하고, 말도 없는 스타일이어서 부모님이 연기 학원에 보냈거든요. 연기 수업을 받은 건 아니었지만, 그 학원 다니면서 성격이 좀 바뀌었어요. 사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어떻게 캐스팅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해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은 오디션을 봤어요. 정준호와 김남주 딸 역할로요. 엄마가 정준호 선배를 볼 생각에 촬영장에 가면서 출연하게 됐는데,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그 때 운 좋게 출연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죠.”



MBC ‘반짝반짝 빛나는’(2011), tvN ‘응답하라 1994’(2013), MBC ‘왔다! 장보리’(2014), SBS ‘닥터이방인’(2014), KBS2 ‘힐러’(2014), SBS ‘애인있어요’(2015), KBS2 ‘오 마이 금비’(2016), SBS ‘사임당, 빛의 일기’(2017) 등 신수연은 열다섯 살이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필모그래피도 쌓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신수연은 “현장이 재미있었다. 연기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지금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도 많다. 그리고 연기는 제 삶에 있어서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연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신수연은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유리) 아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했을 때도 신수연을 ‘연민정 아역’으로 기억하는 시청자들도 꽤 많았다. 이에 대해 “이번 계기로 저를 수미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연민정 아역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연기 잘한다고 호평해줬을 때도 정말 감사했지만, 연민정 아역 이미지를 계속 가지고 갈 수 없다. 연민정 아역은 제 필모그래피 중 하나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연민정 아역 했던 아이가 이런 연기도 잘하네’ 이런 말을 듣고 싶다. 그게 제 바람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역 배우들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많다. 그만큼 신수연의 경쟁자들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그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감은 넘쳤다. 외모보다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기 때문.



“아무래도 요즘 아역 배우들이 많잖아요. 연기보다 이미지로 뽑히는 경우도 꽤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불리해졌어요. 그래도 예쁜 배우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고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는 외모 보다 연기가 먼저라고 생각하거든요.”



이토록 성숙한 생각을 가진 아역 배우라니, 롤모델도 남달랐다. 바로 배우 고두심이었다. 신수연은 “고두심 할머니가 제 롤모델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출연할 때 할머니여서, 아직도 할머니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고두심 할머니는 어떤 역할이든 다 소화한다. 성격도 정말 좋고, 배려해주는 것도 최고다. 그런 부분을 정말 닮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석을 맞아 TV리포트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했다. 신수연은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 회까지 놓치지 않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면서 미소 지었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인기 많은 것도,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것도 좋지만, 제가 하고 싶은 연기하고 싶거든요. 다들 좋아해주시진 않겠지만, 욕심은 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