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한지민이 '아는 와이프'로 증명한 것

[Y피플] 한지민이 '아는 와이프'로 증명한 것

2018.09.21.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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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한지민이 '아는 와이프'로 증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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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을 내려놓았다."

배우 한지민은 지난 20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승엽) 제작발표회에서 역할에 임하는 자세를 이같이 말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한지민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2015)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한지민이 연기한 서우진은 남편 차주혁(지성)과 결혼해 일과 가정을 꾸 나가며 살아가다 주혁의 다른 선택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되는 인물이었다.

이 드라마로 데뷔 후 첫 주부 역할을 맡은 한지민은 발랄한 고등학생부터 독박육아와 고단한 삶에 지쳐가는 워킹맘은 물론 당당한 커리어 우먼까지 다채롭게 소화했다. 기존의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망가짐을 불사하는 모습이 드라마의 맛을 살렸다.

무엇보다 주부 한지민은 색달랐다. 우진을 발로 걷어차거나 새빨개진 얼굴로 욕을 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기존에 익히 보아온 두 눈이 반짝이고, 밝고 맑은 한지민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한지민은 "육아와 일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실제 입었던 잠옷이나 티를 번갈아 가면서 입었고 비주얼도 최대한 꾸미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Y피플] 한지민이 '아는 와이프'로 증명한 것

이런 한지민의 열연 덕분일까. 드라마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마지막 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9%, 최고 8.6%(전국 가구 기준/유료플랫폼/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1위를 수성, 수목극 1위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잘 쌓아놓은 서사 덕분에 실수와 후회를 거쳐 충만한 행복을 되찾은 주혁과 우진의 평범하지만 따뜻한 일상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다채로운 얼굴로 폭넓은 연기를 펼친 한지민은 당차고 매력적인 우진을 통해 디테일한 연기로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아는 와이프' 이후 행보 역시 흥미롭다. 한지민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하는 '미쓰백'(감독 이지원)을 통해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작품은 자신을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는 내용이다. 여성 원톱 주인공 영화로 한지민은 외모부터 연기까지 변신을 감행했다.

앞서 공개된 제작기 영상 속 한지민은 짧고 헝클어진 탈색 머리, 거친 피부, 짙은 립스틱 등 외적인 변화는 물론 담배를 입에 물고 거침없는 말투를 내뱉는다.

'아는 와이프'에 이어 '미쓰백'까지. 2003년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데뷔해 청순하고 청초한 면모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한지민이다. 데뷔 15년 차인 그가 증명해낼 것은 아직도 많아 보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N,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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