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짧은 햇님 “먹방 비결? 제가 입이 짧거든요” [인터뷰]

입짧은 햇님 “먹방 비결? 제가 입이 짧거든요” [인터뷰]

2018.07.21.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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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쾌한 반전이 있나. 분명 입이 짧다고 했는데 라면 10개를 순식간에 먹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식으로 케이크 한 판을 가볍게 해치운다. 다 먹고나서 해맑게 웃는다. 조곤조곤 대화하는 게 함께 식사를 하는 기분이다. 입짧은 햇님 방송을 넋놓고 보게 되는 이유다.



입짧은 햇님(본명 김미경)은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 푸드 크리에이터다. 2015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해 꾸준히 팬을 늘려가고 있는 온라인 스타. 최근에는 유튜브 구독자수가 42만 명을 넘겼다. 인기는 방송으로 확산됐다. tvN ‘즐거운 토요일’ 고정 패널도 꿰찬 입짧은 햇님.



“실시간 방송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했는데, 방송 녹화로 월요일에서 목요일으로 줄였어요. 주말에는 편집본이나, ASMR을 올릴 때도 있고. 시청자분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시면 안되니까요. 방송 출연은 제 팬이라고 하신 작가님 제안으로 하게 됐어요. 그렇게 제작진과 미팅을 하게 됐고, 방송이 결정됐어요. 저를 편하게 해주셔서 재밌게 녹화하고 있어요.”



매일 실시간으로 1인 방송을 진행했던 입짧은 햇님. 하지만 방송국에서 수십명의 스태프와 출연자들과 합을 맞추는 방송은 달랐을 터. 나름 걱정도 되고, 긴장도 상당했단다.



“처음 모니터링을 했는데, 제가 너무 방송을 못하는 거예요. 그리고 얼굴은 그동안 제 방송에서는 실물보다 예쁘게 나왔는데, 프로그램에 나온 제 모습은 평소 거울에 비친 제 모습 그대로였어요. 하하하”



어릴 때부터 식사량이 많았다는 입짧은 햇님. 그래서 운동선수 스카웃도 많이 받았다고. 그러다 1인 방송을 하고 “복스럽게 먹는다”는 칭찬을 처음 들었다. 방송을 통해 확인한 건 다행히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지 않더라.



“저는 그냥 많이 먹는다는 얘기만 들었어요.(웃음) 복스럽게 먹는다는 얘기는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처음 들은 거죠. 제가 보니까 먹을 때 쩝쩝소리를 내지 않더라고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제가 입안이 굉장히 커요. 그리고 치과에서 들었는데 사랑니 4개가 났는데, 모두 가지런하대요. 그렇다보니 입안도 크고, 쓸 수 있는 치아도 많아서 잘 먹는 거죠. 그래서 씹을 때 마다 마치 동굴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하하하.”



입짧은 햇님은 라면과 짜장면 10개는 기본, 한식 10인분 이상을 먹고도 탈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허겁지겁 먹거나, 기록을 세우기 위해 억지로 먹는 것도 아니다. 그저 먹는 게 좋아서, 맛있는 메뉴를 하나씩 하나씩 섭렵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한식 그중 밥이 가장 맛있어요. 고기도 좋아해요. 질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는 메뉴죠. 앞으로는 야외에서 촬영을 해보려고 해요. 집에 먹을 수 없는 메뉴, 곱창이나 우동, 혹은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는 것들 있잖아요.”



입짧은 햇님은 1인 방송을 시작한지 2년 6개월이 넘었다. 올겨울이면 3주년이다. 그사이 참 많은 소통을 했고, 따뜻한 관계를 맺었다. 매일밤 생방송을 찾아주는 팬들, 종종 정모를 통해 만나 힘을 주는 팬들 덕에 입짧은 햇님은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들과 마주하며 보다 오래오래 먹방을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다른 분들과 합방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밴쯔님을 모셔서 요리대접을 해보고 싶고, 쿡방 콘텐츠도 만들고 싶거든요. 밴쯔님에게는 배울 게 참 많을 것 같아요. 최근에 만나서 대화를 해봤는데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졌죠.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는 정모를 통해서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싶어요. 앞으로도 무리해서 먹거나, 억지로 기록을 세우는 일은 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입이 짧거든요. 호호호.”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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