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Feat. 주연 김정현) [리폿@이슈]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Feat. 주연 김정현) [리폿@이슈]

2018.07.21.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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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었다. 시한부 역할 때문에 연기 인생도 시한부가 되는 건 아닐는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엉뚱하게 표출됐다.



지난 20일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최호철 극본, 장준호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정현은 행사의 가장 첫 코너인 포토타임 순서부터 시종일관 무뚝뚝한 태도를 보였다. 웃음기 빠진 얼굴은 주변을 의아하게 했다. 작품을 홍보하는 주연 배우의 이 같은 태도는 전무 후무했다.



게다가 김정현은 상대 여배우이자 선배인 서현이 팔짱을 끼려고 하자 이를 거절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이상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진행된 공동 인터뷰 시간. 취재진은 김정현에게 무표정한 이유를 물었다. 김정현은 극 중 시한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제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이든 잠자는 순간이든 이동할 때에도 김정현이란 인물이 나와서 선택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 제 삶이 많이 인물 쪽으로 기운 상태"라면서 "역할에 몰입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시한부 삶의 분위기가 조성된 촬영 현장에서 김정현이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면 어느 정도 이해했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날은 제작발표회 날이었다.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배우도 PD도 제작사도, 배우의 소속사도, 홍보사도, 기자들도 모두 모인 자리다. 시간을 내서 '시간'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 사람들에게 가장 책임을 다해야 할 주연배우가 흙탕물을 끼얹었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모르는 김정현의 연기 열정 때문에 고개를 숙인 건 소속사였다. 소속사 측은 "하루하루 죽음이 다가오는 극중 시한부 역할에 고민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서 의도치 않게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늘 일에 대해 본인도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다른 배우 분들을 비롯해 관련된 분들 모두에게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일을 벌려 놓은 김정현 본인은 여태 어떠한 공식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다.



아직 '신인배우' 축에 속하는 김정현이다. 연예인 병이 찾아와도 너무 빨리 찾아왔다. 특히나 현장에서 보여준 선배 배우에 대한 예의 없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민망하게 할 정도. 서현은 그 순간에도 당황하거나 웃음을 잃지 않는 프로의 자세를 보였다. 이제 현장 분위기가 어떨지는 불 보듯 뻔한 상황. 김정현이 이 뒷수습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시간'은 종영하는 날까지 아무런 잡음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간'은 누구에게나 유한한 시간. 결정적인 매 순간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네 남녀의 이야기로,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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