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미우새’ 김희애도 평범한 엄마였다

평범한 엄마 김희애, 특별한 배우 김희애. 김희애의 이중매력이 ‘미우새’를 통해 공개됐다.

김희애는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희애의 등장에 ‘미우새’ 엄마들이 환호했다. 김희애는 결혼 20년차로 대학생 고등학생을 둔 엄마다.

이날 그녀는 “어디 속 안 썩이는 자식이 있겠나. 나도 아들이 둘인데 힘들다”라는 발언으로 엄마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나 연년생 아들이기에 더욱 힘들었다고. 그녀는 “아들 키워 보니까 여기 계신 어머님들처럼 잘 키우기가 더욱 힘들다”라며 엄마들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아들과 거리가 있는 편이라며 “내가 늦게 들어간다고 하면 좋아하고 일찍 들어가면 실망한다. 내가 잘못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그렇다.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져야 서로 좋은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좋았을 때를 묻는 게”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에 MC들은 “역시 아들 키우는 엄마는 다르다”라며 웃었다.

김희애는 또 “아이들 요리도 직접 해주나?”라는 질문에 “요리랄 것도 없다. 제대로 못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한다. 엄마가 음식 만드는 소리가 좋은가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그런데 기껏 차려놓으면 다른 거 없냐고 한다. 화가 난다”라고 토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희애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자기관리의 화신이다. 이날 그녀는 영화 ‘허스토리’를 체중을 증량한 바. 그녀는 “신나게 먹겠다고 생각했는데 5kg정도 찌니까 감독님이 그만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그녀는 또 “속 시원하게 답해 달라. 피부 비결이 뭔가. 운동인가 화장품인가 병원인가?”라는 짓궂은 질문에 “다한다. 뭐 하나 정답이 있다면 그것만 하겠는데 그걸 모르니까 최선을 다 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나 운동은 하루 1시간씩 꾸준히 하고 있다고.

그녀는 “병원도 매일 가나?”라는 장난스런 물음에 “매일은 안가고 최소 2주에 한 번은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우새’, 엄마 김희애와 배우 김희애의 면면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