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복면가왕' 주병진, 20년 만에 돌아온 '일밤' 원조 MC

[Y피플] '복면가왕' 주병진, 20년 만에 돌아온 '일밤' 원조 MC

2018.04.16. 오전 09: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피플] '복면가왕' 주병진, 20년 만에 돌아온 '일밤' 원조 MC
AD
'일밤' 원조 MC 주병진이 '복면가왕'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병진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수문장'으로 1라운드 무대에 올라 '근위병'과 함께 빅뱅의 'IF YOU'를 불렀다.

판정단 김현철은 '수문장'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탁성이 된 게 이번에 연습을 하면서 쉰 건지 원래 수니 건지 궁금하다"고 했고, '수문장'은 "제 인생이 원래 쉬었다"며 녹록지 않은 입담을 과시해 궁금증을 높였다.

김구라는 '수문장'의 리액션에 "저런 리액션들 정말 올드하다. 선배님이신 것 같다"고 추리했고, 판정단의 예측대로 '수문장'은 '일밤'의 원조 MC이자 예능계 대부 주병진이었다.

복면을 벗은 주병진은 1990년대를 주름잡던 주병진으로 바로 돌아왔다. 그는 MC 김성주에게 "'복면가왕' MC를 몇 년 했느냐"고 물었고, "3년 반 됐다"는 김성주에게 "그동안 제가 쉬었는데 3년 반 동안 수고 많으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주병진의 '복면가왕' 출연이 남달랐던 이유는 20년 만에 '일밤'에서 주병진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코미디를 주름잡은 원조 국민 MC이자 노사연, 이경규 등을 발굴한 장본인, 1인 토크쇼 '주병진쇼'를 진행하며 토크계의 전설로 남은 주병진이었기에 판정단 역시 기립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주병진은 "제가 가면을 벗고 나니까 '김구라와 아이들'이 굉장히 공손해졌다. 뭔가 변한 것 같다"고 했고, 신봉선은 "주병진은 이경규도 무서워하는 선배님이다. 대부 같은 느낌"이라고 응수했다.

이윤석 역시 "옛날에는 이 시간이 되면 주병진 선배님을 보려고 TV를 틀었다. 주병진이 '시선을 모아 모아 시작하겠다'고 해야 일요일 밤이 시작됐다"며 "20년 만의 출연인데 정말 어려운 걸음 하셨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주병진이 무대에서 내려온 후에도 후배 김구라, 신봉선, 이윤석의 선배 우대는 이어졌다. 대기실로 향하는 복도까지 함께하며 예의를 표한 것. 또 일산 MBC 복도 한 쪽에 자리 잡은 주병진의 사진을 함께 보기도 했다.

주병진은 "수십 년 전에 살던 동네에 우연히 가보면 많이 변해 있지 않나. 옛날엔 이랬는데 하며 추억을 더듬고 있는데 옛날부터 잘 해주던 어른들이 저를 반겨준 기분이다. 너무 좋았다"며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밝혔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출처 = MBC '일밤 복면가왕' 영상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