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빙의글→사과요구→빌보드…육지담, 아홉번의 폭로 어쩌나

[리폿@이슈] 빙의글→사과요구→빌보드…육지담, 아홉번의 폭로 어쩌나

2018.03.22.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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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사과해야할지…” 빙의글에서 공개 사과 요구까지. 육지담의 뜻 모를 폭로는 무엇을 위한 걸까.



최초 시작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육지담은 지난 2월 인스타그램에 온라인에 퍼진 강다니엘 빙의글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빙의글’이란, 팬 픽션의 일종. 이 글이 자신과 강다니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래퍼 캐스퍼까지 합세하며 파장은 거세졌다. 두 사람의 글은 즉각 논란을 모았고, 육지담은 결국 SNS를 폐쇄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육지담은 블로그로 돌아왔다. 과거 사건을 다시 입에 올리며, 이로 인해 상당 부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룹 워너원 매니지먼트사인 YMC엔터테인먼트와 CJ E&M에 사과를 요구하며, 악플러들에게는 고소를 경고했다.



“강다니엘 군과의 사건은 당사자끼리 풀고자 했다”는 육지담은, “그들은 워너원 전체를 숨기려는 작전을 짠 듯이 보였다”며 “우리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대기업의 횡포와 CJ, YMC 소속사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해명 그리고 소속 가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요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워너원 측과 CJ E&M도 입장을 밝혔다. 워너원 측은 “육지담과는 회사 차원에서 연락조차 한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우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보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짧게 전했다.



CJ E&M 역시 “육지담 씨와는 지난해 가을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회사 차원에서 컨택 한 바 없다.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기를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육지담은 심경글을 이어갔고,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어졌다. 육지담은 “내가 다 기억해”라며 녹음, 문자, 사진 등 증거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얼굴을 알린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언급하며, “나 이용하던 프로그램”이라고도 적었다. “빌보드 1위하던 래퍼와 콜라보가 잡혔으나, 못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관련 글만 벌써 아홉 개. 그녀는 분명 답답하고 억울하게도 보이지만, 정확한 사건 설명과 요점이 빠진 폭로글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짜 의도를 밝힐 때다. 진정 사과를 받길 원하는 걸까. 한 달 전 그랬듯이, 그저 논란을 위한 논란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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