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재현 측근 "경찰조사 임할 것"…폐업선언 12일, 그 후

단독 조재현 측근 "경찰조사 임할 것"…폐업선언 12일, 그 후

2018.03.18.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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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직원들)가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조재현의 극단 수현재 컴퍼니 사무실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성추문 논란에 “모든 걸 내려 놓겠다”며 고개를 숙인 그는 극단을 폐쇄하기로 했다.



TV리포트는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 컴퍼니를 찾았다. 사무실에는 여직원 세 명만이 남아 있었다. 조재현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미투 사태 후 한 번도 극단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조재현이 주연을 맡았던 여러 작품의 포스터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직원들은 기자의 신분을 밝히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폐업 과정을 자세히 묻자 “어떤 대답도 하지 않겠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업무에 방해가 된다며 “나가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한 직원들은 예민했다. 이들은 수장 조현재의 지시 없이 수현재의 마지막 작품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조용히 업무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수현재 컴퍼니가 위치한 곳은 지난 2009년, 조재현이 땅을 매입해 극장 전용으로 설립한 건물이다. 이른바 ‘조재현 빌딩’이라 불리는 이곳은 지하 5층, 지상 6층짜리다. 연극 제작사 수현재 컴퍼니 사무실과 극장 수현재 씨어터, DCF 대명문화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수현재 컴퍼니는 문을 닫지만, 조재현은 건물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빌딩은 여전히 조재현의 소유지다.



"경찰 소환 있다면, 성실히 임할 것"



조재현의 근황은 소속사 관계자인 현 매니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재현은 MBC ‘PD수첩’이 방영된 후 칩거 중이다. 그의 가족들 역시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관계자는 “현재 조재현은 두문불출 상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현재 직원들뿐 아니라 소속사 직원들 역시 사태에 당황해하고 있었다. 논란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PD수첩’은 조재현이 여배우 A 양을 성폭행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도 방송 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수사를 공식화했다. 곧 소환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조재현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경찰 수사다.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되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지만 공식 발표된 사과문 외에 입장 말하는 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사과문 발표 이후 추가된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사태 후 12일. 잇따른 폭로에도 조재현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태 후폭풍을 책임을 지고 있는 건 조재현이 아니라 그의 측근들이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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