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임신→낙태 "일상생활 불가능" 폭로

연극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임신→낙태 "일상생활 불가능" 폭로

2018.02.20.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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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지현이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낙태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김지현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약 7년 동안 이윤택이 이끌던 연희단거리패에서 배우로 몸담았다고 밝혔다.



많은 피해자의 증언처럼 자신도 이윤택 연출가가 휴식을 취하던 황토방에서 안마를 하다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 때 성폭행을 당했다"며 "2005년 임신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은 내게 200만 원인가를 건네며 미안하단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지현은 "난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집에 돌아왔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내가 나온 이후에도 분명 선생님과 피해자만이 아는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후배가 더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지금 용기내지 않아 이 일이 흐지부지 된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아픔을 힘겹게 꺼내준 피해자들이 또 한 번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고백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윤택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의 폭로로 시작됐다. 김수희 대표는 약 10년 전 이윤택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승비와 연극 관계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윤택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은 인정하나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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