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 경황없었던 30분 [종합]

‘뉴스룸’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 경황없었던 30분 [종합]

2017.09.25.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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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 경황없었던 30분 [종합]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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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손석희 앵커와 만났다.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던 그는 “경황이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출연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故 김광석 유족 측 변호사 인터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었다.



가장 먼저 딸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서해순 씨는 당시 17살이었던 서연 양이 장애가 있었음을 밝히며 “아이가 갑자기 쓰러졌다. 놀라고 황당했다. 병원에서 아이가 죽었다고 했다. 장례도 치러야 하고 사람도 불러야 하는데, 그해 4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가족들과 사이도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의 죽음을 알린다는 게 겁이 났다”라며 “기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경황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황이 없다는 것만으로 아이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손석희의 질문에 서해순 씨는 “아이에 대해 소홀했던 친가 쪽에 아이의 죽음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게 솔직한 마음”이라면서도 “식구들이 서연을 돌봐주는 것에 있어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 서운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서연 양의 사망 시점이 몇 달 지난 후에야 사망 신고를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황이 없었다”고 답하면서도, “하와이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늦었다” “(사망) 신고도 안 했고, 서연이 죽었다고 고지를 안 한 것은 맞다. 그러나 내가 꼭 신고를 해야 하나. 사망신고를 꼭 해야 하는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자살’이라는 김광석의 죽음을 두고 ‘타살’이라는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 이에 대해 서 씨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 주변에서 내게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라며 “일부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나는 인터넷에서 나쁜 이야기를 보지 않는다. 그렇게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죽은 김광석을 발견한 뒤 50분 이후에 알린 것에 대해 서 씨는 “그때 서연 아빠가 누구를 만나고 와서 거실에서 맥주를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자다 깨서 나와보니 안 보이더라. 층계 옥상에 기대 있더라. ‘들어가 자지, 왜 여기서 자?’라고 생각했는데, (김광석의 몸에) 힘이 없더라. 술을 많이 마셨나. 줄이 내려와 있었다. 응급조치를 했다. 살아있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과거 인터뷰에서 ‘술 먹고 장난쳤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다. ‘장난 같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던 말들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도 서해순 씨의 답은 “10년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경황이 없었다”고 주로 답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몇 차례 서 씨에게 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되물었을 정도.



결국 서 씨를 둘러싼 의혹도 제대로 풀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손석희가 “앞으로도 의혹은 계속될지 모르겠다”고 하자, 서해순 씨는 “미스터리 하게 돌아가신 예술인을 두고, 죽음에 대한 의심은 계속돼왔지 않냐”고 말했다.



김광석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두고 이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순 씨가 주목을 받게 됐다. 또한 이상호 기자는 고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의 죽음 관련해 서해순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경찰과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 씨는 지난 주말 출국 금지를 당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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