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어서와] “곧, 다시 오겠다”…독일 세 친구가 뒤집은 韓예능 성공공식

[리폿@어서와] “곧, 다시 오겠다”…독일 세 친구가 뒤집은 韓예능 성공공식

2017.09.22. 오전 09: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리폿@어서와] “곧, 다시 오겠다”…독일 세 친구가 뒤집은 韓예능 성공공식_이미지
  • [리폿@어서와] “곧, 다시 오겠다”…독일 세 친구가 뒤집은 韓예능 성공공식_이미지2
AD

이런 예능은 없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세 명의 독일 남자가 한국 시청자의 마음을 녹였다. 짧디짧은 5일을 알차게 보내며, 벌써부터 다음 여행을 기대케 했다.



지난 21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독일 편 대장정의 마무리가 그려졌다.



다섯 시간의 북한산 등산을 마친 다니엘과 친구들은, 삼계탕으로 허기를 달랬다. 먹는 순간마저도 “그릇을 들고 마시면 예의가 아니냐. 국의 종류에 따라 다르냐”며 타국 문화에 대한 존중심을 보였다.



이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곧바로 다니엘의 집을 찾았고,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루프탑에 올라 하나둘 여행 소감을 말했다. 친구들은 “난 곧 다시 올 것”이라며 “한국을 둘러보는데 5일은 너무 짧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고 애정을 표했다. 다니엘 역시 “난 무조건 여기에 있을 것. 너희 모두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 행선지는 이태원이었다. 다니엘의 단골 바에 들러 술을 마셨고, 새벽 5시까지 볼링을 친 다음에야 친구들은 호텔로 돌아갔다. 그리고 3시간 후, 인천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어떤 팀보다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으나, 친구들의 아쉬움은 커져만 갔다.




친구들은 다시 홀로 남겨질 다니엘에게 “울지 마”라고 말하면서, “곧 오겠다. 제주도에 갈 거다. 그곳은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무언의 약속을 남겼다.



‘어서와 한국이지-독일 편’은 MBC 에브리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리가 좀처럼 접해보지 못한, 독일 친구들의 ‘열정’ 덕분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지적인 호기심과, 관광지에 대한 심도 있는 관심이 돋보였다. DMZ, 서대문형문소 등을 찾아가는 등 철저한 사전 조사가 관건. 우리조차 잊고 있던, 우리의 역사를 끄집어내며 뭉클함과 반성을 동시에 안겼다.



어느 도시,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역사와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며 여행의 신개념을 선사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넘어, 이들이 가지고 있는 관찰자의 시점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한국, 낯선 외국인의 눈으로 새로운 우리나라를 느낀 것이다. 동시에, ‘힐링’에 대한 진짜 의미에 대해서도 되짚어줬다.



이국의 화려한 풍경을 콘셉트로 잡은 여행 예능은 많았다. 개그감 넘치는 외국인 출연자를 주무기로 삼은 프로도 넘쳐났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둘 중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적극적인 태도, 소박한 진정성이 또 다른 여행자인 우리의 마음에 닿은 듯 보인다. 이들이 다시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