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이파니 "故 마광수, 3일 전 '즐거운 사라' 다시 하자고..." 울컥

[단독 인터뷰] 이파니 "故 마광수, 3일 전 '즐거운 사라' 다시 하자고..." 울컥

2017.09.05.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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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분이셨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방송인 이파니는 오늘(5일) 고인이 된 마광수 전 연세대학교 교수의 비보에 놀라 말을 잇지 못 했다. 그녀는 고인에 대해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분이었다. 선비 스타일이라고 할까. 시골 선생님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파니와 마광수 전 교수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이파니는 \"제 연극 데뷔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마광수 교수님 작품\"이라며 외설 시비에 휘말린 고인과 \'플레이보이\' 모델로 데뷔한 자신에겐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요즘과 같은 시대였다면 마 교수님 작품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테고, 저 역시 외설로만 비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든 게 시초였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파니는 마광수 전 교수의 작품이 원작인 연극 \'가자 장미여관\'과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무대 연기를 접했다. 이 연극 티켓은 불티나게 팔렸다.



이파니는 \"\'가자 장미여관\'의 연출자인 강철웅 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지난 2일 마광수 교수님이 감독님을 찾아와서 \'살기 힘들다\'며 \'즐거운 사라\'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했다더라. 연극과 영화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다시 \'즐거운 사라\'를 만들었다면 당연히 내가 사라를 할 거라 생각하며 설렜는데, 안타깝다\"고 울먹이며 \"교수님이 부디 하늘에서는 편안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파니는 내일(5일) 마광수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이파니, 故 마광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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