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가수 말고, 배우에 올인한 서인국이라면

[김예나의 까;칠한] 가수 말고, 배우에 올인한 서인국이라면

2017.08.15.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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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데뷔했고, 이름을 알렸고, 사랑을 받았다. 배우로 기회를 얻었고, 영역을 넓혔고, 주목하는 시선이 커졌다.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며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이제 가수 말고 배우에 올인하는 스탠스다. 병역 면제자로 분류된 서인국이 그렇다.



서인국은 최근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서인국과 친분이 끈끈한 배우 이시언이 소속된 BS컴퍼니로 이적했다. 지난 6월 서인국과의 관계를 부인했던 회사는 두 달 만에 계약 사실을 인정했다. 이시언 외에도 한채영, 쥬얼리 출신 이지현, 포미닛 출신 허가윤 등이 식구로 있다. 공교롭게도 가수 출신 배우가 또 있지만, 이들은 연기에만 뜻을 품은 상태.



2009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통해 데뷔한 서인국. 그해 곧바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서인국은 ‘부른다’로 데뷔했고, 이후 ‘달려와’, ‘사랑해U’, ‘애기야’ 등을 발표했다. 가수로서 왕성했다. 2012년 KBS2 드라마 ‘사랑비’로 처음 가능 영역을 확장시켰다.



당시 서인국은 활동 제약이 컸다.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탓에 서인국이 출연할 수 있는 건 제한됐다. 결국 서인국의 연기 도전은 소속사 측이 내놓은 새로운 길이었다.



다행히 서인국은 tvN ‘응답하라1997’ 주인공을 맡았고, 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서인국은 줄이어 드라마에 출연했다. 틈틈이 앨범도 발매했다. 서인국의 많은 팬들이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모습을 원했기 때문. 게다가 일본에서 서인국은 앨범과 공연으로 가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바쁜 활동 탓이었을까. 그 와중에 서인국은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을 앓았다. 해당 질병의 심각성을 인지했던 서인국은 병원 치료를 이유로 군 복무를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미뤘다. 그러는 사이 서인국의 필모그래피는 차곡차곡 쌓였다. 로맨스를 했고, 사극을 소화했으며, 액션도 해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실생활도 공개했다.



그리고 2017년, 서인국은 현역입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1987년생의 서인국은 한국나이로 31세, 더 이상 군 입대를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3월 28일 서인국은 경기도 연천군 5사단으로 육군 현역 입대했다. 2년 후 만남을 기약했다. 떠들썩했던 작별식이 민망하게, 서인국은 4일 만에 귀가 조치됐다. 입대 전부터, 서인국이 앓고 있던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이 그 사유였다. 훈련소에 입소할 당시 서인국은 별도의 진단서를 챙기지 않았다. 이는 서인국의 훈련소에 동행했던 전 소속사 관계자가 확인해줬다. 다만 서인국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직접 자신의 질병을 밝혔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 훈련병으로 분류됐다.



3월 31일 집으로 돌아온 서인국은 4월 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사,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추가 정밀 검사를 받아, 6월 14일 최종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서인국은 병역 면제자가 됐다.



아프면 병역 의무를 다 할 수 없다. 당연히 면제자로 분류되는 게 맞다. 그게 병역법이고, 서인국은 그 법에 따랐을 뿐이다. 하지만 면제 판정을 받게 된 서인국의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은 오래 전부터 그를 괴롭혀온 질병이다. 현역입대를 원했다는 서인국이 왜 완쾌하지 않고, 훈련소를 들어갔을까. 절묘하게 병역면제 판정 발표 직후 서인국이 새 소속사를 물색하고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인국은 이적한 BS컴퍼니를 통해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인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다리가 아파서 의무까지 면제받은 서인국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까.



31세의 서인국은 앞으로 도전할 장르가 많겠다. 2년의 공백도 없으니 서인국을 가로 막을 건 없다. 아마 보여줄 수 있는 건 훨씬 다채로워지겠다. 그 안에는 유쾌한 멜로도 있고, 가슴 절절한 로맨스도 있고, 거친 액션도 있을 수 있다.



가수 말고, 배우에 올인한 서인국이라면 뭐든 열정적으로 해내겠지. 현란한 발차기도 거뜬하게 해내는 그런 서인국도 볼 수 있겠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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