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입대의지 강한 서인국에게 불충분한 자격요건

[김예나의 까;칠한] 입대의지 강한 서인국에게 불충분한 자격요건

2017.07.05.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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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입대 의지가 강했단다. 일부러 병을 방치한 것도, 악화시킨 것도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훈련소에 입소한지 3일 만에 집으로 왔다. 2년 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돌연 3일 만이었다. 서인국에게 입소 후 3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의 군 입대 관련 이슈가 5일 또 달아올랐다. 서인국이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앓고 있는 질병의 치료를 거부, 일부러 병을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서인국 측은 즉각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서인국은 현역 입대 의지가 강했고, 질병을 방치했거나 악화시키지 않았다는 것.



서인국은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으로 육군 현역 입대했다. 하지만 3일이 지난 3월 31일 귀가 조치됐다. 그 사유는 서인국이 앓고 있다는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당시 서인국은 소속사를 통해 추후 검사가 필요하며, 본인 의지와 달리 병역법에 따르겠다고 했다.



서인국은 훈련소 입소 직후 해당 질병을 파악했다고 했다. 하지만 서인국은 입대 전부터 해당 질병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군 면제 사유가 될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인국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군 입대를 미뤘다. 그리고 2017년 쾌유되지 못한 상태로 군 입대했다.



훈련소에 입소하기 전 서인국은 군복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드라마, 콘서트, 앨범 발매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두루두루 나눴다. 그 때만 해도 서인국은 2년 후에 볼 수 있는 아쉬운 스타였다.



하지만 서인국은 3일 만에 훈련소에서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 사이 서인국은 훈련소에서 꽤 구체적인 검사를 받은 모양이다. 그 전에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자신의 질병을 입소 후에야 밝혔다. 마치 훈련소 입소가 아닌, 종합병원에 내원한 서인국처럼.



군인 신분이 되지 못한 서인국은 지난 4월 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사를 받았고, 추가 정밀 검사를 위해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를 찾았다. 그리고 6월 14일 서인국은 최종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결국 서인국은 군 면제자가 됐다.



서인국을 훈련소에서 귀가 조치 당했을 때부터 대중의 시선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토록 현역입대에 목소리를 높였던 서인국은 3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고, 다시는 훈련소를 가지 않게 됐다. 서인국을 향한 여론이 결코 달가울 리 없다. 징병제로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국방의 의무가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그간의 정황을 봤을 때 의심의 눈초리가 쉽게 거둬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그간 군 병역기피자로 분류된 남자 연예인에게 왜 유독 가혹한 잣대가 되겠는가.



공교롭게도 서인국의 군 면제가 발표된 후 소속사 이적 보도가 발표됐다. 서인국은 데뷔부터 함께 해온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 비에스컴퍼니로 옮긴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부인했다. 정작 서인국 당사자는 빠진 채 두 회사의 해명만 있었다. 서인국의 거취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



서인국은 병역법에 근거하면, 잘못하지 않았다. 현역입대 할 수 있는 자격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서인국이 됐을 뿐이다. 서인국은 법을 어기지 않은 채, 국민 의무를 지지 않는다. 그리고 2년의 공백 없이 연예계 복귀 조치되겠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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