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세모방’ 한 방송에 이게 다 #몽골 #낚시 #카바레[종합]

한데 집결한 레전드 MC들. 출연자와 소규모 방송국이 함께한 공동 프로젝트. 새로이 막을 올린 ‘세모방’, 분명 신선했다.

28일 첫 방송된 MBC ‘세모방’에서는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이 위원회로 분해 세상의 모든 방송들에 대한 평을 내놨다.

‘세모방’의 첫 번째 ‘다른 프로그램’은 박수홍과 남희석 김수용이 함께한 ‘도시아들’이다. 몽골 최초의 유목 버라이어티로 프로그램에 대한 이렇다 할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카메라 앞에 선 박수홍은 1박 2일로 유목민을 만나야 한다는 PD의 설명에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게 박수홍은 정장차림. 몽골의 전통의상인 델로 갈아입으며 그는 “벌써부터 바쁘다”라며 웃었다.

이제 관건은 빠른 몽골 적응이다. 남희석과 김수용이 빠르게 몽골의 식사에 적응한 것과 달리 박수홍은 연신 어려움을 표했다. 그야말로 고된 몽골세끼.

그러나 그 남희석도 초원 한복판에 황량하게 자리한 화장실 앞에선 난색을 표했다. 그는 “빠지면 끝이다. 엄청 깊다. 나 화장실에 민감하다”라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바람 때문에 문도 제대로 닫히지 않는 상황. 남희석은 걸쇠가 없어 문을 잡은 채로 볼일을 봤다며 시작부터 몽골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명수는 낚시예능 ‘형제꽝조사’를 선보였다. 헨리와 고영배가 함께한 가운데 이날 두드러진 건 박명수와 꽝PD의 케미다. 박명수가 게스트로 와서 기분이 좋지 않다는 PD의 너스레에 당사자인 박명수는 “그럼 누가 와야 하나. 이 정도 인기에 여기 내려올 사람이 누구 있겠나. 유재석이 오겠나? 그 다음이 나다”라고 받아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꽝PD는 타고난 예능인 헨리까지 입담의 소유자. 여기에 몰래카메라까지 더해졌다. 이동시간만 4시간이란 PD의 설명에 헨리와 박명수가 이미 탈진한 가운데 PD는 “4시간 걸린다고 하니 저런 것. 사실 40분이면 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헨리가 뱃멀미로 고통을 겪은 상황에도 꽝PD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처지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헨리야, 지금은 고통스럽잖아. 그 심정을 그대로 얘기해줘”라며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이에 헨리는 “낚시가 쉽지 않다”라며 힘겹게 그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슬리피는 ‘스타 쇼 리듬댄스’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에선 슬리피 아버지 외에도 오상진과 그의 장인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