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역대 최악의 사연... 아들의 범법행위, 엄마의 고통[종합]

‘안녕’ 역대 최악의 사연... 아들의 범법행위, 엄마의 고통[종합]

2017.05.16. 오전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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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방황에 눈물짓는 어머니의 사연이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됐다.



15일 KBS2 ‘안녕하세요’에선 일탈 아들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고민인은 과거 태권도로 전국대회를 휩쓸었던 아들이 쓰레기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폭력사태는 기본. 가출에 앞서 고민인의 통장에까지 손을 댔다. 그녀는 “식탁에 80만 원을 뽑아둔 적이 있는데 그걸 훔친 게 시작이다. 800만 원이 들었던 통장에 20만 원만 남았더라. 대학 들어갈 때 장학금 받는 거 때문에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라고 자세한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 물려받은 루비반지까지 팔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이날 스튜디오에 함께한 아들은 “오늘 어떤 마음으로 나왔나?”라는 질문에 “엄마가 애원해서. 나도 엄마에게 못했던 말을 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돈은 왜 훔쳤나?”란 거듭된 물음에 “용돈도 끊기고 돈도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랬다. 돈은 술 마시고 노는데 썼다. 월세를 못 내서 보증금을 날리고 지금은 돈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가출은 왜 했을까. 아들은 “맨날 노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엄마가 나가라고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태권도를 그만둔데 대해선 “운동이 그렇게 힘든 건 줄 몰랐다. 난 수학여행도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엄마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두 달 간 최면치료도 받았다.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남모를 고충을 전했다.



아들의 문제는 방황이 범법 행위로 이어졌다는 것. 고민인에 따르면 아들은 친구들을 상대로 휴대폰 사기를 저질렀고 피해금액만 무려 3천만 원에 이르렀다. 이에 아들이 “당장 돈이 없으니까 나중에 갚으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밝히면 정찬우는 “어머님 잘못도 있다. 호되게 혼을 냈어야 했다”라며 고민인에 아쉬움을 표했다.



고소로 번질 뻔했던 사건을 수습하고자 고민인은 피해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고개를 조아려야 했던 바. 그녀는 “집에 오면 물도 안 넘어가고 잠도 안 오는데 아들은 잠수를 탔다”라고 한탄했다. 이에 김태균이 “왜 엄마에게 사과 안하고 비겁하게 잠수를 탔나?”라고 묻자 아들은 “그땐 피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날 밝혀진 건 고민인과 아들 모두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이다. 고민인은 폭력 남편과 십 수 년 전 이혼했다. 고민인의 눈물에 아들은 직업군인으로 새 출발하려 한다며 역시나 눈물로 변화를 약속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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