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PD “시청률 20% 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죠” (인터뷰)

‘미우새’ PD “시청률 20% 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죠” (인터뷰)

2017.05.08.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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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기록을 새로 썼다. 금요일 밤의 강자는 일요일 밤으로 이동해도 승승장구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8%를 훌쩍 뛰어 넘어 20%대까지 올라섰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는 1, 2부 평균 21.3%(전국기준, 수도권 기준 24.7%)를 기록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연출자 곽승영 PD는 8일 TV리포트와 통화에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웃음과 한숨이 뒤섞여있었다.



일단 곽승영 PD는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과 관심이 행복하면서도 여전히 얼떨떨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어머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많은 관심만큼 걱정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미운우리새끼’ 시청률이 20%를 넘겼다는 것은 뒤늦게 확인했어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아무래도 누군가의 사생활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고, 그 관찰을 연예인이 아닌 연예인의 어머니와 함께하다 보니 모든 게 다 조심스럽기만 해요. 이전 프로그램들로 시청률이 잘 나올 때와는 또 다른 기분입니다. 여러모로 신경이 많이 쓰여요.”



지난 7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에는 여전히 미운 구석 투성인 아들들의 생활이 담겼다. 박수홍은 워터독을 집으로 들여 어머니의 한숨을 자아냈다. ‘궁상민’ 이상민은 채권자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서로를 위하고 다독이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곽 PD는 “사실 이상민과 채권자와의 만남은 채권자분의 선의가 담겨있다. ‘내가 아는 이상민은 무척 괜찮은 사람, 착한 사람이다’는 걸 시청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 마음 하나로 촬영을 허락해 준 분이다. 실제로도 두 사람은 돈독하게 지내더라”고 전했다.




이상민의 어머니는 이상민과 채권자의 만남을 영상으로 본 후 한동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녹화 이후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 PD는 “방송으로 나간 부분 말고는 다른 말씀은 없으셨다. 제작진도, MC들도 ‘이상민 정말 착한 녀석이다’고 말씀드렸을 뿐이다. 다른 말씀은 드리지도 못했다”며 “사실 어머니도 이상민의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는 계셨지만, 아들을 통해서 처음 들으셨기에 놀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수홍의 워터독 입양에 대해서 곽PD는 “방송으로 박수홍이 철없어 보였겠지만, 어머니께서 녹화 중 워터독을 보고 ‘귀엽다’면서 좋은 반응을 보이셨다. 박수홍은 ‘더 늦기 전에 세상을 다 즐기고 싶다’고 하더라. 열심히 즐기는 중”이라며 웃었다.



편성 변화 후 오히려 시청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곽승영 PD는 “이전부터 함께 만들어온 출연진 모두와 시청자 덕분”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이 잘 자리 잡은 데에는 하나의 원인보다는 모든 것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서,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인 것 같아요. 출연진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담는 것, 어머님들의 반응을 리얼하게 보여드리는 것,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것을 유지하겠습니다. 출연진이 욕 안 듣고 상처받지 않는 방송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잘 봐 주세요. 하하.”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SBS ‘미운우리새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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