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분노 vs 죄책감"...최진실 딸 준희, 스윙스 용서할까

[리폿@이슈] "분노 vs 죄책감"...최진실 딸 준희, 스윙스 용서할까

2017.03.30.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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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일이지만 故최진실의 딸로서 분노를 거둘 수 없다는 최준희 양. 그리고 7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용서를 구하고 싶은 스윙스. 최준희 양은 스윙스의 사과를 받아줄까.



최근 스윙스의 2010년 노래 '불편한 진실'의 가사 논란이 재조명됐다. 최진실을 언급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가사는 당시에도 논란을 빚었다. 당시 스윙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사죄했다.



7년의 시간이 지난 후, 최준희 양은 SNS를 통해 관련 글을 접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런 비판을 받는 게 화가 날 수밖에 없다"며 "스윙스의 잘못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댓글로 심경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스윙스는 최준희 양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준희 양은 29일 SNS를 통해 이를 공개하며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스윙스는 최준희 양에게 많은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다. 겉보기엔 안 그럴 것 같아도 전 죄책감에 늘 시달리고 작은 잘못도 잊을 때 오래 걸릴 때가 많다"면서 "지난 사건은 저라는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계속 의구심을 품게 하는 최악의 일이었고 또 제 인생 가장 큰 사고이기도 하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전 두 번 생각 안하고 그 때로 돌아가서 그 때의 제 자신에게 돌아가 그 노래를 내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준희 양은 스윙스의 사과 메시지 글은 삭제했다. 하지만 다른 글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최준희 양은 슬픈 소녀의 그림과 함께 "나는 점점 사라지는 별과도 같아 어두 컴컴한 밤하늘 속엔 항상 빛나는 별들, 그 수많은 별 사이엔 가려진 별들도 존재하는 법. 그런 별이 되지 않으려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원하는 것들을 참아가면서 얼마나 힘들었거늘 그 노력이 사라진다니 세상이 참 싫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최준희 양은 "학교에서 약하다거나 작다거나 못생겼다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당해야 했던 아이들,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괴롭힘을 당하고 밟히고 맞고 지내온 것에 대해 어른들은 니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 그렇겠지 하시는데 이게 과연 아이들의 잘못일까요?"라고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최준희 양의 SNS를 보면 엄마 최진실을 많이 그리워한다. 그런 아이가 이 일을 접하고 울분을 터뜨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스윙스가 사과를 했다고 해도 유족에게는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상처다. 현재 최준희 양은 스윙스의 사과를 받아줄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년 간 이어온,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이 사건은 어떻게 해결될까.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최준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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