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픽] 포커페이스 벗었다…‘피고인’ 엄현경, 울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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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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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엄현경의 가면이 벗겨졌다. 장광을 향해 울분을 폭발시키는 그의 모습이 포착돼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엄현경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최수진 최창환 극본, 조영광 정동윤 연출)에서 나연희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극중 나연희의 삶은 참으로 기구하고 안타깝다. 연희는 무너져가는 집안을 일으키고자 사랑하는 남자 민호(엄기준)의 쌍둥이 형 선호(엄기준)와 정략 결혼했지만, 민호의 잔악한 계략으로 선호가 죽음을 맞았다. 설상가상 민호는 모든 진실을 은폐한 채, 형의 인생을 대신하겠다며 연희와 태연히 부부 행세를 하고 살아갔다.



하지만 연희는 아들 은수를 위해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살겠다던 다짐을 저버린 채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민호와 마주해야 했다. 두렵고 처참한 심정에 술을 마신 연희는 교통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는데, 그때 죽기보다 싫었던 민호가 나타나 자신의 죄를 뒤집어쓰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이제 연희와 민호는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끊어내려야 끊을 수 없는 애증의 굴레에 갇히고 만 것.



이러한 가운데 시아버지 차영운(장광) 회장과 격렬한 갈등을 빚는 나연희의 또 다른 얼굴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연희가 당장 자수하라는 차영운에게 맞서 “민호 씨를 그렇게 만든 것은 당신”이라며 냉정하게 일갈을 날린 것. 9회 예고편에 이어 공개된 사진 속 나연희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그득 고일만큼 격정적인 감정 상태에 이르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3일 진행된 촬영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숨기는데 익숙했던 연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엄현경의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다소 긴장한 얼굴로 현장에 들어선 엄현경은 촬영이 시작되자 나연희 캐릭터에 깊게 몰입해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장면에서 연희는 격분한 차영운에게 유리잔 세례를 받게 되는데, 엄현경은 ‘안전하게 제작된 잔이니 괜찮다’며 걱정하는 스태프들을 안심시켰고, 의연한 자세로 연기를 이어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장광은 최대한 무리 없이 촬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엄현경을 먼저 위하며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나연희와 차영운의 극렬한 대립을 비롯, 모든 기억을 되찾은 박정우(지성)와 스스로 감옥행을 택한 차민호의 역대급 심리전을 예고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피고인’은 오늘(20일) 밤 10시에 9회가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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