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前경찰청장 “사망해도 무조건 사과 적절치 않아”

'그것이 알고싶다' 前경찰청장 “사망해도 무조건 사과 적절치 않아”

2016.10.22.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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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전직 의경도 알고 있던 살수차의 공포, 백남기 사망사건의 진실은?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남기 농민을 향했던 물대포가 말하는 그 날의 진실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지난 9월 12일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 백남기 농민 청문회의 한 대목을 공개 했다.



이날 이용호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결과적으로는 어떤 사람이 중태에 이르렀다 그러면 사과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아닙니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해서 사람이 다쳤다고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히 한 이후에 해야 되는 것이지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이용호 의원은 “그러면 경찰청의 그 당시 살수차 운용지침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그런 뜻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그렇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확인한 영상은 사실과 달랐다. 물대포를 등지고 서 있는 사람에게도 집중적으로 물대포가 쏟아 졌다. 거센 직사를 맞고 쓰러진 사람은 백남기 농민뿐만이 아니었다.



한 남성은 얼굴에 큰 부상을 입고 쓰러지기도 했다. 이 남성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에게도 직사 살수가 이어졌다. 촬영을 하던 취재진도 물대포를 마고 쓰러졌다.



제작진이 만난 전직 의경은 “가까운 거리에서 직사를 당할 경우 대원들도 그렇게 일반 성인 남성이 버틸 수 있는 수업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균형 있게 사건을 다뤄달라고 제보했던 또 다른 전직 의경도 사건 날 살수 영상을 보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영상을 본 이 남성은 “되게 심각하네요. 저도 현장에서 진압하면서 어떻게 보면 거의 일선에 많이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물대포를 쏘는 건 본 적이 없다. 근거리에서 그 정도로 하면 위험하다는 건 경찰들도 알고 있는데”라고 덧붙였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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