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연인’ 휘몰아친 전개, 시청자 쥐락펴락한 120분

‘달의연인’ 휘몰아친 전개, 시청자 쥐락펴락한 120분

2016.08.30.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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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이 120분간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며 운명적 인연의 서막을 올렸다. 명불허전 이준기, 멜로눈빛 강하늘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 드라마, 특히 눈호강 고려 꽃황자들이 대거 등장한 ‘달의 연인’은 인물 별 스토리의 포석을 깔며 로맨스와 궁중암투의 큰 그림까지 그려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은 29일 1, 2회를 첫 방송했다. 개기일식을 통해 고려로 타임슬립한 해수가 고려 황자들과 황자탕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신주 강씨 집안에 양자이자 볼모로 잡혔던 4황자 왕소(이준기)가 나례 참석 차 고려 황실로 복귀하면서 서로 얽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려로 타임 슬립한 해수는 황자탕에서 목욕을 즐기는 황자들 앞에 나타나 시작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그런 해수를 알아본 것은 해수의 육촌언니 해씨부인과 정략 결혼한 8황자 왕욱(강하늘). 이후 해수는 “꼭 다른 아이 같다”며 무한한 배려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왕욱이 내민 손을 잡고 생경한 고려에 적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10황자 왕은(백현)과의 투닥거리는 에피소드 속에서 좌충우돌 고려 적응기를 그려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특히 해수는 자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왕욱과는 달리 왕소와는 판이하게 다른 인연을 맺었다. 해수는 자신이 타임 슬립 직전 이야기를 나눈 노숙자와 똑같이 생긴 사천공봉 최지몽(김성균)을 따라가다 운명적으로 왕소를 만나게 됐는데, 왕소가 개울물로 빠지려는 해수를 말에 태워 구함과 동시에 해수를 바닥에 내팽겨쳐 분노케 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현재로 돌아가려는 해수의 시도 속에서 왕소와 해수는 또 다시 황자탕에서 재회했고, 해수는 가면을 벗은 그의 깊은 상처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등 범상치 않은 인연으로 연결 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갑내기인 왕소와 왕욱, 그리고 해수의 운명적인 삼각관계의 서막은 2회 방송 말미 정점을 찍었다. 나례에서 정윤(김산호)을 대신했던 왕소는 정윤 암살 시도 살수를 쫓아 숲 속으로 들어갔고, 해수는 황자탕에서 왕소가 흘린 머리꽂이를 되돌려주기 위해 그를 따라갔다. 그리고 예기치 않게 살수 무리를 제거하는 3황자 왕요(홍종현) 무리를 목격했다.



해수가 도망치던 찰나 암살 시도 살수 무리 중 한 명과 대치중인 왕소 앞에 나타났고, 인질로 붙잡혀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왕욱의 등장과 함께 살수가 사살돼 상황이 종료된 듯 보였지만 해수로 인해 눈앞에서 증거를 잃게 된 왕소는 분노했고, 해수에게 칼을 겨누는 위기일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왕욱은 “그만. 무고한 아이다. 그 아이를 놔줘”라고 왕소에게 칼을 겨눴고, 칼을 맞받아친 왕소는 “싫은데”라며 비릿한 미소와 함께 해수를 옭아매 이들의 앞으로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키웠다.



이날 방송은 스피디한 전개 속에서 궁중암투라는 큰 줄기 속에 왕소, 해수, 왕욱 등 인물 별 스토리의 포석이 다 깔리며 풍성한 볼거리까지 제공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익숙하지 않은 고려시대를 만나보는 즐거움과 눈을 호강하게 만드는 매력만점 꽃황자 군단은 물론, 화려한 나례씬과 액션씬 등 새로운 시도와 볼거리가 풍성했다.



여기에 달달하면서도 짠내 나는 인물들의 사연과 에피소드가 시청자를 제대로 사로잡았다.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로 인해 얼굴에 깊은 상처를 가지게 된 왕소의 가슴 아픈 사연이 드러나며 거친 풍파 속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개늑대와 21세기 현대녀 해수, 그리고 해수를 지키고자 하는 왕욱의 인연이 어떤 흐름으로 담길지 무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달의 연인’은 오늘(30일) 밤 10시, 3회를 방송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달의 연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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