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이번엔 고양이 번식 공장, 처참한 환경 ‘눈물’ [종합]

‘동물농장’ 이번엔 고양이 번식 공장, 처참한 환경 ‘눈물’ [종합]

2016.08.14.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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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농장’ 이번엔 고양이 번식 공장, 처참한 환경 ‘눈물’ [종합]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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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이 강아지 공장에 이어 고양이 공장을 찾았다. 차마 뜬 눈으로 볼 수 없는 심각한 형태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 5월 방송된 강아지 공장에 이어 부산에 위치한 강아지 고양이 번식 공장을 찾았다.



앞선 5월, ‘TV 동물농장’은 강아지 번식 공장의 실태를 폭로했다. 강아지를 팔아 수익을 챙기려는 강아지 공장의 주인은 불법으로 임신을 시키고, 마취를 하고, 수술을 감행하고 있었다. 이렇게 태어난 강아지들은 경매를 거쳐 전국의 애견숍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



‘TV 동물농장’ 방송 이후 ‘강아지는 사는 것이 아니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후 강아지의 몸값은 폭락했다. 방송 이후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강아지 번식 공장과 이들을 판매하는 숍은 존재했지만 이들은 입을 모아 “방송 이후 강아지 값이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TV 동물농장’에 제보 영상이 도착했다. 이 영상에는 강아지 뿐 아니라 고양이의 처참한 모습까지 담겼다. 제작진은 시의 도움을 받아 이 곳을 찾았다. 그 곳에는 번식견에 이어 번식묘까지 있었다.



이 곳의 주인은 “방송이 나간 이후 강아지 값이 뚝 떨어졌다. 강아지로는 수입이 안 된다. 얘(고양이)는 수입이 좀 된다. 그나마 고양이가 수입이 났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 방송에서 공개된 강아지 공장과 다를 바 없는 환경 속에 강아지와 고양이가 번식견, 번식묘로 살고 있었다.



임신한 고양이는 따로 분리돼 있었다. 그러나 따로 관리를 한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사육장은 엉망이었다. 그 곳에 갖친 고양이들은 처참한 상황에서 새끼를 낳고 젖을 물리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생명을 기계처럼 굴리는 것은 공장과 다를 바 없었다.



제작진은 이 주인에게 “고양이를 팔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곳의 주인은 “나는 팔 생각이 없다. 쟤들을 통해 내가 돈을 벌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고양이가 불쌍하지 않느냐”는 시 관계자의 질문에 이 주인은 “쟤들보다 사람이 더 불쌍하다. 내가 더 불쌍하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은 벌금을 내면 그만이며, 계속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말도 했다.



현행법 상 벌금을 부과하는 것 외에는 더한 처벌은 없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자신이 태어난 삶 그대로를 살지 못하고, 그저 새끼를 갖고 낳는 것만이 전부였던 삶. 인간의 이기심 앞에 비참한 삶을 살아가게 된 안타까운 생명들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에 밟혔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TV 동물농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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