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재팬] 일본판 '미생', 시청률 저조에도 호평 일색

[룩@재팬] 일본판 '미생', 시청률 저조에도 호평 일색

2016.08.10.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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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후지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일본판 미생 '호프(HOPE) ~기대감 제로의 신입사원'(이하 '호프')이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드라마 시청자들로부터는 꾸준히 호평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프'는 지난달 17일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첫 회 시청률은 6.5%를 기록했고, 이후 계속 6~7%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방영된 제4화(7일 방송)는 6.4%를 기록했다. 10%대를 넘어서야 인기 드라마로 인정받는 만큼, 방송사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만한 숫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로부터는 호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반응은 "회사생활에 힘이 된다", "자극을 준다"는 것이었다.



아이디 'percussion831'를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는 "역시 '호프'는 좋은 드라마다. 배울 점이 많다. 주인공이 일에 성실히 임하는 태도가 정말 좋다. 신입 4인방 파이팅"이라고 언급했다. 'yuto1227nu'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월요일 아침에는 꼭 '호프'를 다시 한 번 보고 출근한다. 오늘도 힘내자!라고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미생'이 한국에서 방영했을 때처럼 일본에서도 많은 직장인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힘과 위안을 얻고 있는 것이다.



4화에서는 사내 유일한 여성 과장인 시라이시(미생 중 선지영 차장)가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대목이 등장했다. 한국판에서와 마찬가지로 남편과 딸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문제 때문에 전화로 다투는 장면이나 딸이 얼굴 없는 자신의 그림을 그린 데 대해 슬퍼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트위터 사용자 'always_jump'는 "시라이시 과장이 나오는 장면은 언제나 마음이 아파온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 일어나는 문제들은 복잡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만, 더욱 많은 사람이 문제 의식을 가짐으로써 조금씩 변화가 오지 않을까요?"라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성 직장인의 애환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트위터 사용자 'drjumpum'는 "육아를 시작하면 정말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역시 아이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니까. 지켜야 할 존재를 위해 일한다는 것도 멋진 것 같다"며 시라이시 과장의 처지에 공감하며 감정 이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호프' 시청자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녹화해서 보는 이들이 많다. 시청률은 무의미하다", "시청률과 관계없이 이 드라마는 3분기 최고의 드라마", "후지 TV야. 이 드라마만큼은 자신을 가져도 좋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후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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