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 11월 괴담보다 잔인한 '2016년 6월' 연예계

[상반기결산] 11월 괴담보다 잔인한 '2016년 6월' 연예계

2016.06.27. 오전 09: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상반기결산] 11월 괴담보다 잔인한 '2016년 6월' 연예계_이미지
  • [상반기결산] 11월 괴담보다 잔인한 '2016년 6월' 연예계_이미지2
AD

연예계를 뒤숭숭하게 했던 ‘11월 괴담’이 조용한가 싶었더니, 그보다 더욱 잔인한 6월이 지나간다. 유독 ‘시끄러운 바닥’이라지만, 이보다 더 시끄러울 수 있을까 싶은 6월이었다.



‘잔인한 6월’의 시작은 JYJ 박유천이 알렸다. 그는 지난 10일, 20대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한 13일, 그리고 고소 4일만인 14일 A씨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라며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16일, 또 다른 20대 여성 B씨로부터 같은 혐의로 피소됐고, 그를 고소한 피해자는 4명까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첫 번째 고소인과 네 번째 고소인은 강제성이 없다고 고소를 취하했고, 박유천 측은 이들을 무고죄로 고소했다. 현재 경찰은 박유천 사건이 중대하다고 보고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박유천의 소식이 연예계를 뒤덮은 17일, 이정이 지난 4월 22일 오전 1시 30분 경, 제주도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정 측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자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양정원은 17일 일명 ‘뒷담화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6일 라디오 생방송에서 전효성을 언급하며 “잇몸 수술을 한 것 같다”라고 말한 것. 자신의 발언이 방송되는 줄 몰랐던 양정원은 급하게 수습했고,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여론은 들끓었다.




래퍼 버벌진트는 지난 19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나흘 전 저의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합니다”라고 게재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솔직한 고백이라고 알려졌지만, 다음날 상황은 반전을 맞았다. KBS2 ‘추적 60분’ 카메라에 버벌진트의 음주운전 사실이 포착됐다는 것. 그로 인해 ‘버벌진트의 선수 친 자백’이냐, ‘죄책감에 따른 고백’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21일에는 배우 김민희와 영화감독 홍상수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것이 TV리포트를 통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서로에게 사랑을 느꼈다는 것. 무엇보다 홍상수 감독이 아내와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연예계는 물론 두 사람의 작품을 사랑한 팬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가수, 배우까지 몸집을 키운 FNC엔터테인먼트는 주가조작설에 휩싸였다. 유명 방송인 영입을 앞두고 이에 대한 정보를 통해 주식으로 이득을 챙겼다는 것. 이에 대해 23일 FNC 측은 “지난해 7월의 블록 딜 주식매매는 정상적인 거래로 이미 명확히 판단된 바 있으며, 주가조작과도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진상이 정확히 파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검찰 수사에도 적급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 김성민은 지난 24일, 자택에서 목을 메 자살시도를 했다. 이날 오전 아내와 부부싸움 이후 자살시도를 한 것이 경찰에 발견된 것. 이후 김성민은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상태를 벗어나지 못 했다. 결국 26일 오전, 그의 가족이 생전 김성민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김성민의 장기 기증으로 5명의 환우는 새 삶을 얻게 됐다.



이 외에도 악플러를 향한 고소, 찌라시에 따른 고통 호소와 경찰 수사 의뢰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이어졌다. 성추문과 음주운전, 불륜, 자살 시도와 죽음까지, 그 어느 때 보다 시끄러운 6월로 기억될 듯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