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또 오해영' tvN 이쯤되면 韓판 워킹타이틀

[TV줌인] '또 오해영' tvN 이쯤되면 韓판 워킹타이틀

2016.05.04.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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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또 오해영' 또 하나의 인생 드라마가 탄생했다.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본격적으로 그 인연이 시작된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들의 과거가 공개됐다. 앞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박도경은 예쁜 오해영(전혜빈 분)과 그냥 오해영(서현진 분)과 헷갈려, 그냥 오해영의 남자친구 한태진(이재윤 분)을 사기죄로 감옥에 들어가게 했다. 그 여파로 한태진은 결혼식 전날 오해영에게 파혼을 선언했다. 뒤늦게 도경은 자신이 두 오해영 사이에서 헷갈렸단 사실을 깨달았지만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다. 도경 역시 예쁜 오해영에게 결혼식 당일 파혼 당한 바 있다. 예쁜 오해영은 그날 이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해영. 때마침 도경과 해영의 직장동료가 아닌 사이였고, 해영은 우연히 도경과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파혼에 속앓이 하던 해영은 도경에게 "결혼식 전날 차였다. 날 평생 사랑할 자신이 없어졌다더라. 그리고 내가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다더라. 다시 볼 사이가 아닌 사람에게 꼭 한 번은 말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해영의 고백에 도경은 "미안해요"라고 한 뒤 해영을 택시에 태워 함께 집까지 갔다. 그는 오해영에게 "피투성이가 돼도 살아라"라고 격려했고, 오해영은 이 한마디에 본가에서 나와 독립했다. 오해영은 파혼 후폭풍으로 모친에게 잔소리 융단폭격을 받던 터였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오해영은 옆집과 자신의 방이 뚫려 있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마침 이 옆집에는 도경이 살고 있었다. 막 샤워하고 나오는 도경을 우연히 만난 해영.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인연의 서막이 오른 것.



지난 2일 첫 방송된 '또 오해영'은 서현진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열연, 코믹과 감동을 오가는 '단짠'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현실 공감 로맨스에 미스터리 장르물을 섞인 시도와, 모든 인물을 섬세하게 아우르는 연출력이 눈길을 끌었다. tvN이 괜히 로맨틱 명가가 아님을 증명한 것. 이쯤되면 tvN을 한국판 워킹타이틀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 반갑도 또 반갑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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