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성공한 남자'를 꿈꾸던 '작은 새' 전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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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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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제 꿈은요,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해서 위로 올라가 모든 시험에서 1등을 해, 나중에 성공한 남자가 되고 싶어요."



전민우 군이 과거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밝혔던 꿈이다. 뇌종양의 일종인 뇌간신경교종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리틀 싸이' 전민우 군은 그러나 꿈을 이루기도 전에 12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중 양국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중국 저장TV '중국몽상수'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 전민우 군은 싸이와 꼭 닮은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전민우는 8세의 어린 나이에도 넘치는 끼와 무대 장악력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안무와 함께 라이브로 소화해 톱10에 진입,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싸이의 중국 별명인 '새 아저씨' 본따 '작은 새'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2년 후 대중을 안타깝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에서 '음악 신동'으로 불리며 '성공한 남자'의 꿈을 키워가던 전민우 군의 투병 사실이 알려진 것.



2014년 전민우 군의 고향인 옌볜 현지 매체를 통해 전민우 군의 뇌종양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는 전민우 구명운동이 진행됐다.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 중인 전민우 군을 돕는 취지의 '전민우 살리기 위원회'가 결성됐다. 전민우 군의 병간호에 전념하게 된 전민우 군의 부모가 고가의 치료비를 부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 동포 사회 각계에서 전민우 군을 돕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 후 수개월이 지난 2015년 봄, 희소식이 전해졌다.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전민우 군의 병세가 호전돼 고향인 옌지(연길)로 돌아왔다는 것. 현지 동포들은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공항에 마중을 나오는 등 전민우 군의 귀환을 뜨겁게 환영, 전민우 군의 쾌차를 바랐다. 당시 전민우 군은 해란강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 돌아가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집에 돌아가 편히 쉬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뒤 비보가 전해졌다. 옌볜 현지 매체를 통해 사망 소식이 전해져 전민우 군의 쾌차를 바라온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긴 것. 전민우 군은 8일 호흡곤란으로 옌볜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9일 끝내 생을 마감했다.



'작은 새'로 불리던, '성공한 남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전민우 군의 사망 소식에 한중 양국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전민우 웨이보, 저장TV '중국몽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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