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육룡이 나르샤’ 폭주하는 유아인은 섹시하다

[TV줌인] ‘육룡이 나르샤’ 폭주하는 유아인은 섹시하다

2016.02.10.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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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자신의 현실을 직시했다. 주변 상황도 제대로 볼 줄 알았다. 어느 순간 변했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마음 속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이 질주했다. 비상한 계략은 멈추지 않았다. 세자 책봉에 대한 야심으로 폭주하는 이 남자가 섹시하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부하들을 시켜 두문동에 불화살을 쏘았다. 이방원은 일부러 마을을 불태우며 13인의 유생을 없앴다.



이방원은 무휼(윤균상 분)과 하륜(조희봉 분)에게 “이제 곧 불길을 참지 못해 뛰어나올 것이다. 그들을 모두 체포해서 창고에 가두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3일 간 가둬둔 후 2시간 후에 풀어주라고 했다.



이방원의 잔혹한 계획에 무휼과 하륜은 당황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도 예상 못한 이방원의 비범한 계략이 숨겨져 있었다.



이방원은 “창고에 갇힌 이들은 마음속에 포진한 응어리를 소진하고 나면 아마도 깊은 슬픔과 절망만 남을 것이다. 처음에는 분노했지만, 돌아가신 13명과 다른 자신들에게 수치심을 느낄 것이다. 하루 더 지나면 자신이 밥을 먹지 않을 걸 깨달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슬프고 힘들고 절망해도 사람은 배고프고 졸리다. 3일후엔 밥이 들어간다. 처음에는 서로 눈치를 보겠지만, 그다음엔 먹는다. 먹으면 설득된다”며 “그 창고에는 설득되지 않을 이들은 없다. 목숨보다 신념이 중요한 사람들은 이미 모두 불에 타 죽었다”고 설명했다.



이방원 설명에 따르면 창고에서 살아남은 유생들은 이방원에 대한 복수심으로 조용히 창고를 빠져나갈 것이라는 것. 이방원은 “그들은 나에 대한 복수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고 예언했다. 실제로 창고에서 탈출한 황희는 이방원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관직 복귀를 희망했다.



조정에서 이방원을 향한 시선도 달라졌다. 이방원의 공을 높이 사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시각 이방원의 형 이방우(이승효 분)는 세자 책봉을 거부하며 자취를 감췄다. 그럴수록 이성계(천호진 분)와 정도전(김명민 분)의 불안감은 커졌다. 여덟 째 아들 이방석의 세자 책봉을 서둘러야 했다. 정도전은 이를 계기로 모든 전권을 위임받는 조건을 이성계에게 제안했다.



이방원의 폭주를 안 분이(신세경 분)는 걱정이 앞섰다. 이방원을 찾은 분이는 정도전과 갈라설 것을 결심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방원은 “그럴 것도 없다. 아예 가는 길이 다르다”고 대꾸했다. “변했냐”는 분이의 질문에 이방원은 “사람이 변하는 게 이상하냐. 넌 안 변했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이방원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분이에게 솔직하게 고백했다. “나 같은 왕족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바로 정도전이 꿈꾸는 나라다. 난 견딜 수 없다. 뭐라도 하려면 왕을 해야한다. 아무도 내 편이 아니다”며 “그래서 힘을 키워야 한다. 나에게 너가 필요하다. 네가 선택해라, 나도 앞으로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속내를 꺼냈다.



그리고 이방원은 무명 연향(전미선 분)과 만나 이방석의 세자 책봉 계획을 전해 들었다. 연향은 이방원에게 “불안정, 부조화를 세상을 꿈틀대게 할 것이다”며 세자 책봉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방원은 제안을 그대로 흘려들을 수 없었다. 나라를 위해 뛰어든 이방원의 폭주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야심으로 활활 타올랐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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