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설] 이민호부터 황치열까지, 中 춘완 3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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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7.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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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에 '홍백가합전'이 있다면 중국에는 '춘완'이 있다.



설은 중국에서도 최대 명절로 꼽힌다. 이름은 춘절(春節). 춘절에는 중국 방송가가 뜨겁다. 국영 CCTV를 비롯해 각 대형 위성방송사가 연중행사인 춘제완후이(春節晩會, 이하 춘완) 섭외에 열을 올리기 때문.



'별에서 온 그대' 이후로 중국에서는 한류 붐이 일었다. 그 덕분에 명절만 되면 한국 스타를 향한 뜨거운 러브콜이 과거보다 더욱 뜨거워졌다. 춘완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린 계기는 이민호였다. 춘완 중의 춘완인 CCTV의 섭외 요청에 응답한 것.



이민호는 2014년, 한국인 최초로 국가급 행사인 CCTV 춘완 무대에 올랐다. 드라마 '시티헌터'로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른 뒤 '상속자들'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성과다. 이민호의 춘완 입성은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으며 명절 내내 연예 뉴스 메인을 차지했다. 수억 명의 시청자를 둔 중국 최대 오락쇼 CCTV 춘완에서 이민호는 톱가수 유징경(위청칭)과 듀엣 무대를 꾸몄다. 이민호가 한국어로 노래를 하는 모습은 CCTV를 통해 7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봤다.



이민호의 CCTV 춘완 출연 이후 많은 스타들이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향했다. 비록 CCTV의 오리지널 춘완은 아니지만 중국 시청자들은 대형 위성방송사의 춘완에서 한국 스타를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젊은 시청층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려는 각 방송사들의 한류 스타 섭외 경쟁도 치열했다. 이듬해인 2015년 춘절에는 대형 한류 가수들이 춘완 무대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다.




2015년 춘절은 그야말로 한류 아이돌 러tl였다. 씨엔블루(후난TV), 빅뱅(동방TV), 샤이니(랴오닝TV), 빅스(베이징TV), 비(안후이TV), 티아라(후난TV 춘제야후이) 등 스타들이 대거 중국의 춘완 무대에 올랐다. 각 방송사에서 1년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에서 현지 시청자들과 함께 명절을 축하했다.



특히 빅뱅은 2015년 2월 19일 방송된 동방TV 춘완에서 무려 8곡을 부르는 파격 편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지 스타가 아닌 빅뱅에게 8곡의 시간을 할애한 것은 파격적인 사례였다.



춘완의 한류 스타를 향한 섭외 요청은 2016년에도 계속됐다. 우선 싸이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싸이의 컴백을 기다렸다는 듯 지난해 12월 3년여 만에 정규 7집으로 컴백한 싸이는 올해 장쑤TV(8일), 랴오닝TV(6일), 동방TV(8일) 등 중국 3개 위성방송사 춘완의 러브콜에 동시에 응했다. 소녀시대도 싸이가 출연한 장쑤TV 춘완에 참여해 지난 1월 녹화를 마쳤다. 소녀시대 전원은 이번 춘완 무대에서 '라이언 하트'와 '지'(Gee)로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올해 가장 핫한 춘완 속 한류는 2일 방송된 후난TV의 춘완이었다. 중국 최대 위성방송사인 후난TV는 올해 아이유와 황치열을 초청했다.



특히 떠오르는 한류 스타 황치열은 춘절 특집 프로그램인 '2016 소년의 밤 춘완'에 출연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생방송 무대에서 빅뱅의 '거짓말' 무대를 펼쳐 중국 SNS 웨이보 검색어에 등장. 대륙의 '황치열 신드롬'을 증명했다. 그야말로 후난TV가 낳은 한류 스타의 저력을 증명했다.



인터넷으로 찾아서만 볼 수 있었던 한국의 스타가 중국의 대형 방송사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출 수 있다는 점에서 춘완은 한류 스타, 또 한류 스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중국의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앞으로도 많은 우리 스타들이 중국의 명절을 함께 하는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CCTV, 동방TV, 후난TV, 랴오닝TV, 베이징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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